'첫째가 건강, 둘째는 재능'이란 게 나의 좌우명이다. 조만간 안자이 미즈마루 화백에게 족자에 그렇게 써달라고 해서 거실에 걸어 두려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다. 글씨 밑에 철제 아령 그림 같은 게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 어째서 '첫째가 건강'이고 '둘째는 재능'이냐 하면, 단순하게 생각해서 건강이 재능을 불러들이는 일은 있어도, 재능이 건강을 불러들일 가능성은 일단 없기 때문이다. 물론 건강하다고 해서 재능이 부쩍부쩍 늘어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쳐 노력과 집중력을 유지하려면 아무래도 체력이 필요하고, 노력과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재능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첫째가 건강, 둘째는 재능'인 것이다. 하기야 이런 사고방식은 천재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천재란 아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