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말해서 소설가라는 것은 비교적 이상한(도움이 되지 않는) 일에 연연하는 인종이라고 정의해도 좋을지 모른다. 때로는 별것도 아닌 일에 대해서 궁금해 미치려고 한다. 예를 들면 1970년 무렵에 우먼 리브 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여성 해방을 주장했는데, 그 메시지의 일환으로서 브래지어를 태운 일이 있었다. 아주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기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들은 광장에 모여 기세를 올렸고 타오르는 장작불더미 속에 모조리 브래지어를 던져 넣었다. '이런 것이 여성을 사회적으로 속박하고 있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이 그녀들의 주장이었다. 신문기자들은 그 사진을 찍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것은 뭐 그것대로 좋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남자여서 브래지어가 물리적인 관점에서 어느 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