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에는 몇 년 전부터 업계에서 화제가 된 지하 건축물이 있다. 파리의 까르띠에 현대미술 재단(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이 계획을 발표하고, 구상부터 준공까지 약 9년이란 시간이 걸린 메종 오울(Maison Owl)이다. 프렌치 레스토랑이면서 메종 오울의 오너 셰프 히라타 모노토리(Hirata Monotory)의 주거공간을 겸비한 이곳은 건축가 이시가미 준야(Ishigami Junya)가 자신의 친구인 히라타를 위해 직접 설계한 작품이다. 예전부터 줄곧 이곳에 자리 잡고 있었던 듯한, 그리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곳에 존재할 듯한 건물을 히라타 셰프는 원했다. 실제로 그의 요청에 따라 이시가미는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허물며 마치 지하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