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패션디자인 스튜디오 진리는 표면이 주름진 의상과 패션잡화를 소량 생산하는 회사이다. 평평한 면을 반복적인 산 모양으로 접는 것을 형상화한 __/\/\/\ake가 그들의 모토인데, 패스트패션의 대량생산을 거부하는 그들의 철학을 담아, 우리는 만들어요, 우리가 꼭 원할 때만요.(We __/\/\/\ake it, only when you want it.)라는 구호를 만들고, 소비자 참여형 워크숍을 지속해서 운영하였다. 날이 더워질수록, 아코디언처럼 주름진 폴리에스터(Polyester)로 만든 가방과 드레스가 거리를 채운다. 비단처럼 광택을 지녔지만, 잘 구겨지지 않는 폴리에스터에 열로 주름을 만들면, 몸에 감기고 정전기가 생기는 마찰 표면이 줄어들고, 기하학적 패턴이 생겨 특유의 매력이 생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