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실수도 자주 저지르지만 착각도 자주 한다. 예를 들어 나는 극히 최근까지 일본의 모텔이라고 하는 것은 차를 탄 채 방안에까지 들어갈 수 있는 숙박시설인 줄로만 굳게 믿고 있었다. 요컨대 말이 마구간에 들어가듯이 부들부들 떨면서 차가 방안에 들어가고, 젊은 남녀가(반드시 꼭 젊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차 문을 열고 차에서 내리면 바로 그 앞에 침대가 있다는 식이다. 어째서 이런 식으로 생각해버렸는지는 잘 모르지만 아무튼 모텔이라고 하는 것은 그런 것이려니 하고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것이다. 그랬기에 2,3년 전에 영화에서 진짜 모텔을 보았을 때엔 깜짝 놀랐다. 모텔이란, 이름뿐이고 실제로는 흔해빠진 러브호텔과-이것 역시 상세하게는 모르지만-다름없었던 것이다. 차도 방안에까지는 들어가지 않았고, 차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