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잡지를 읽는데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광고만 읽는 사람도 있고, 서평만 읽는 사람도 있으며, 레이아웃만 보는 사람도 있다. 최신 정보 칼럼을 골라서 읽는 사람도 있고, 핀업(역주:벽에 붙이는 육감적인 미인의 사진)만 전문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나는 한때 미국판 지의 인생 상담 코너만 읽었다. 나라가 넓어서 그런지 참으로 여러 가지 고민이나 질문이 실려 있어서 재미가 있었다. 비슷한 고민이라도 동양인과는 약간 보는 관점이 달랐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잡지를 읽는 즐거움 중 하나는 뛰어난 단편소설과 만나는 일이다. 신간의 목차에서 마음에 드는 작가의 이름을 발견하게 되면 기쁘다. 뿐만 아니라 들어 본 적도 없는 작가의 소설을 읽어 보았는데, 정말로 재미있었던 경우도 있다. 분명히 미국에서도 최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