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법: 여행하면서 쓰고, 쓰면서 여행한다. 나는 여행지에서는 쓰기를 잊어버리려고 한다. 카메라도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 그 대신 내 눈으로 여러 가지를 정확히 보고 머릿속에 정경이나 분위기, 소리 같은 것을 생생하게 새겨 넣는 일에 집중한다. 나 자신이 그 자리에서 녹음기가 되고 카메라가 된다. 무라카미 하루키 오늘날은 여행을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여행에 대해서 글을 쓰고, 나아가 여행에 관한 한 권의 책을 쓴다는 것은 참 여러 가지로 어려운 일이다. 정말 어렵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에는 해외여행이란 것이 그다지 특별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다 마코토가 를 썼던 시대와는 다른 것이다. 가려고 생각만 하면, 즉 그럴 마음이 있고, 거기 드는 비용만 준비되기만 하면 대충 세계 어느 나라에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