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옛날부터 설날이란 날은 아무래도 이해할 수 없고, 납득이 안 갔다. 어째서 1월 1일이 설날이고, 어째서 설날이 새해의 시작인지, 그런 것들의 의미를 파악할 수 없었다. 필연성이 전혀 없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치로 따지면 동짓날이 지난 그 다음 날부터 신년이 시작된다고 하는 편이 그나마 타당성이 있을 듯하다. 어째서 1월 1일이 한해의 시작이 아니면 안 되는 걸까? 그렇긴 해도 거기엔 물론 무슨 필연성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데 인류가 몇 천 년이나 아무런 불평없이 그런 습관을 꼬박꼬박 지켜왔을 리가 없다. 그 점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조사해 봐야지, 조사해 봐야지' 하면서도, 아직껏 조사하지 못하고 있다. 머잖아 틀림없이 조사해 봐야지. 그런 까닭으로 나는 설날에 대해 좀 회의적이다. 대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