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스물한 살이 된 장수 고양이 뮤즈에 대해서 썼는데, 이 고양이는 기묘한 에피소드를 잔뜩 지니고 있어(책 한 권 정도는 족히 쓸 수 있는 분량이다) 내용을 조금 더 첨가하기로 하겠다. '고양이를 보면 무서워서 몸이 움츠러든다.'는 미즈마루씨가, 또 이 칼럼에 고양이 그림을 그려 넣지 않을 수 없게 된 점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드리는 바이지만. 뮤즈는 암고양이라서 몇 번인가 새끼를 낳았다. 이 고양이는 순수한 샴 고양이지만 뭐 딱히 혈통에 집착하는 것도 아니어서, 처음부터 밖에서 기르면서 제멋대로 나다니게 놔두었다. 그래서 새끼들은 하나같이 그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잡종이지만, 다들 생김도 귀엽고 영리하여 서로들 가져가겠다고 앞을 다투었다. 그런데 뮤즈가 일고여덟 살이 되었을 무렵, 아는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