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시초코렛 HUHSI choco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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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Prada) X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

패션 브랜드 프라다가 상업 우주 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1972년 이후 최초의 유인 달 착륙이 될 나사(NASA)의 아르테미스 3호 탐사를 위한 달 우주복을 제작하였다. 액시엄 엑스트라베큘러 모빌리티 유닛(AxEMU: Axiom Extravehcular Mobility Unit)이라고 불리는 이 우주복은 우주비행사에게 우주 탐사를 위한 첨단 기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될 것이다. 이 우주복은 나사의 탐사 차량 외 이동 장치(AxEMU) 우주복 디자인을 발전시킨 것으로,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을 사용하여 보다 유연하고 가혹한 달 환경에 대해 더 많은 보호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프라다는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의 시스템 팀과 협력하여 달 우주복을 제작할 예정이며, 이 우주복..

착한디자인 2024.02.15

풀파 트로닉스(Pulpa Tronics) 일회용 종이 태그

영국 런던의 왕립예술대학(Royal College of Art) 디자인과 졸업생들은 일회용 전자제품으로 인한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금속이나 실리콘 부품 없이 종이로만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태그를 만드는 방법을 고안해 내었다. 스타트업 풀파 트로닉스(Pulpa Tronics)를 운영하는 이 팀은 칩이 없는 종이 전용 버전의 무선 주파수 식별(RFID) 태그를 고안했다. RFID 태그는 제품에 부착되고 의류매장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전자 추적기 유형이다. 이러한 유형의 태그는 많은 대형 소매업체에서 바코드 뒤를 이어 셀프 계산대가 아무것도 스캔하지 않고도 상품을 마법처럼 식별할 수 있게 해 주며 재고 관리와 도난 방지를 도와준다. RFID 태그는 전파를 이..

착한디자인 2024.02.05

프롬 더 히말라야 프로젝트(From The Himalayas Project)

슈퍼 로컬(Super Local)은 산악 트레커들이 히말라야에서 가져온 쓰레기로 다채로운 기념품을 만드는 프로젝트로 네덜란드 디자인 어워드(Dutch Design Award)에서 2023년 최고의 제품 상을 수상하였다. 네덜란드 디자인 스튜디오(The Dutch design studio)는 에베레스트산(Mount Everest)이 있는 네팔의 사가르마타 국립공원(Nepal's Sagarmatha National Park)에 있는 모든 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있는 두 가지 디자인을 만들어 내었다. 첫 번째는 등산로를 걷는 사람들이 쓰레기를 가지고 돌아갈 수 있는 가방이다. 등산객은 슈퍼 로컬의 프롬 더 히말라야 프로젝트에서 쓰레기 봉지를 운반한다. 두 번째는 폐병 뚜껑으로 만든 기념품 시리즈이다. 디자이너 ..

착한디자인 2024.01.25

무인양품(無印良品) 리무지(ReMUJI) 리뉴얼 디자인

일본의 대표적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손꼽히는 양품계획(良品計画, 료힌케이카쿠)의 무인양품(무지 Muji)은 국내에서도 이미 많은 매니아를 확보하고 있다. 무인양품의 구색이나 디자인 콘셉트를 학습한 다수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만들어졌을 만큼 상징성과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양말이나 모자, 가방 등 잡화 부문의 패션 카테고리의 핵심 아이템이라 할 수 있는 의류로는 소비자에게 파워 브랜드로 어필하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는 일본 현지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최근 무인양품은 의류 품목 강화에 초점을 맞춰 상품과 유통 리뉴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여 성공적이라 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 여름에는 무인양품의 론칭 이래 역대 최고 매출의 기록을 갱신하기도 하였다...

착한디자인 2024.01.15

도쿄 화장실 프로젝트(The Tokyo Toilet Project)

일본에서 화장실은 예로부터 사람의 마음과 정신을 담아내는 곳으로 늘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또한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는 오모테나시(손님을 극진히 모시는 접객 문화)의 대표적인 상징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많은 공중화장실이 어둡고, 더럽고, 냄새나고, 무섭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사람들의 사용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이러한 오명을 벗고자, 일본재단(The Nippon Foundation)은 시부야구의 협조를 받아 구내 17곳에 있던 공중화장실의 개선사업(리노베이션)을 기획하게 되었다. 성별, 연령, 장애의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공중화장실이 진정으로 공공을 위한 것인지를 되짚어보고자 하였다. 본 프로젝트는 2018년 10월 일본재단과 시부야구..

착한디자인 2024.01.05

푸마 리스웨이드(Puma Re:Suede) 업사이클 디자인(Upcycle Design)

스포츠웨어 브랜즈 푸마는 특수 제작한 스웨이드 운동화를 엄격한 조건에서 분해되는 실험을 통해 진정한 생분해성 신발 출시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리스웨이드 실험에서는 테스터들에게 6개월 동안 착용할 수 있도록 500족의 신발을 발송하였다. 이 중 412족은 푸마로 반환하여 네덜란드의 산업 퇴비화 시설로 보내져 다른 녹색 폐기물과 섞여 생분해되도록 진행하였다. 약 3개월이 지난 후, 가죽 운동화의 대부분은 네덜란드에서 정원이나 조경에 주로 사용하는 고품질 퇴비로 판매할 수 있을 정도로 분해가 되었다. 리스웨이드의 밑창은 고무의 일종인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hermoplastic Elastomer TPE-E)로 제작되었다. 퇴비로 분류될 수 있을 만큼 작은 조각으로 분해되는 데는 다른 구성 요소들보다..

착한디자인 2023.12.28

크리스마스 케이크 슈톨렌(Christmas Cake Stollen)

사람들은 언제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이 올 때마다 '케이크'를 먹게 된 것일까? 연말 크리스마스 모임에 케이크를 빼놓을 수는 없다. 새로운 것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매년 똑같은 케이크는 질리기 십상이다. 한동안 기억에 남을만한 화려하고 예쁜 케이크, 그리고 건강까지 잡은 케이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를 맞아 특급 호텔, 제과·제빵업체 등은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며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서울 드래곤 시티(Seoul Dragon City) 알 라 메종 델리(A La Maison Deli) 일반적으로 케이크하면 하얀 생크림으로 장식한 장면이 떠오르지만 요즘에는 종류를 한정 짓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각양각색의 케이크를 볼 수 있다. 특히 유럽 국가..

착한디자인 2023.12.21

팬톤 트렌드 컬러(Pantone Trend Color) 2024년

미국의 색채 전문기업 팬톤(Pantone)에서 2024년 트렌드 컬러로 피치 퍼즈(Peach Fuzz)를 선정하였다. 피치 퍼즈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듯 아늑한 느낌을 선사하는 따뜻한 복숭아색을 연상케 한다. 피치 퍼즈(Peach Fuzz) 13-1023 피치 퍼즈는 섬세하고 감각적이며 따뜻한 복숭아색으로 친절함과 부드러움의 느낌을 전하며 배려와 공유, 공동체와 협력의 메시지를 전한다. 다른 사람들과의 공존, 고요한 순간과 안식처의 느낌을 즐기고자 하는 우리의 열망을 강조하는 따뜻하고 아늑한 색상으로 새로운 부드러움에 대한 신선한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피치 퍼즈는 핑크와 주황 사이에 부드럽게 자리한 복숭아 색조로 소속감, 조정 그리고 양육의 기회를 고취하고 차분한 공기를 불러일으킨다. 우리에게 존재..

착한디자인 2023.12.15

끝으로 젊은이에게 보내는 메시지

나는 비교적 싫증을 잘 내는 성격이라서 1년 이상 연재를 계속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이 에세이는 1년 예정이었는데 1년 9개월이나 지속되었다. 그것은 바로 안자이 미즈마루 씨의 삽화 덕택이다. 이번에는 옆에 어떤 그림이 붙을까 하고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글이 써지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주에는 무얼 쓸까? 쓸 게 없는 데 난처하군.' 하는 경우는 없고, 매주 '자아, 그러면 이번에는...' 하는 기분으로 쓱쓱 써 나갔다. 고마운 일이다. 그리고 이 라는 잡지가 주로 젊은이들에게 읽히고 있다는 것도 나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격려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미 허리 근처까지 찰랑찰랑한 중년의 물에 몸을 담그고 있는 사람이어서(미즈마루 씨는 가슴 근처까지), 특별히 새삼스럽게 젊은 사람들에게 아첨을 할 생각..

랑겔한스섬의 오후

옛날이야기. 중학교에 들어가던 봄, 생물 첫 수업시간에 교과서를 잊고 안 가져와 집에까지 가지러 돌아간 일이 있다. 우리 집은 그때 학교에서 걸으면 십오 분 정도 되는 거리에 있었으므로, 냅다 뛰어서 왕복을 하면 수업에는 거의 지장 없이 돌아올 수 있었다. 나는 그 당시에는 아주 순진한 학생이어서 -옛날 중학생들은 모두 순진했던 것 같은데- 선생님이 하신 말씀대로 열심히 뛰어 집으로 가서는 교과서를 들고 물을 한 컵 꿀꺽꿀꺽 마시고서는 다시 학교를 향해서 뛰었다. 우리 집과 학교 사이에는 강이 한 줄기 흐르고 있었다. 그리 깊지도 않고 깨끗한 물이 졸졸졸 흐르는, 그리고 거기에 낡은 다리가 걸려 정취를 더하고 있었다. 오토바이도 지나갈 수 없을 만큼 좁은 다리였다. 그 주변은 공원이고, 협죽도가 눈가리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