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나의 서재를 스파게티 공장이라 부른다. '그들'이란 양사나이와 아리따운 쌍둥이 소녀를 일컫는다. 스파게티 공장이란 말에 대단한 의미는 없다. 끓인 물의 온도를 조절하거나, 소금을 뿌리거나, 타이머를 작동시키거나, 그런 정도이다. 내가 원고를 쓰고 있노라니, 양사나이가 두 귀를 쫑긋쫑긋 거리며 다가온다. "있잖아, 우린 아무래도 그 문장이 마음에 안 들어." "그런가?" 하고 나는 말한다. "어쩐지 주제넘은 것 같고, 유익한 게 없잖아." "흐음." 하고 나는 말한다. 정말이지 난 고생하며 쓴 문장이다. "소금을 좀 많이 뿌린 게지." 하고 쌍둥이 중 208쪽이 말한다. "새로 만들기." 하고 209가 말한다. "우리도 거들께." 라고 양사나이가 말한다. "아니 됐어." 양사나이가 도와주면 무엇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