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적으로도 아름답고, 후각적으로도 매력적인 좋은 도시를 디자인할 수 있을까? 후각 디자인으로 창조적인 가상 도시 모델을 만들어 보겠다고 싱가포르 내셔널 디자인 센터(Singapore National Design Center)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번 행사 후각 디자인: 향으로 도시 만들기(Olfactory Design: Creating a City Inspired by the Sense of Smell)는 디자인 싱가포르 카운슬(Design Singapore Council)의 디자인 정기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이벤트 전문 디자인 스튜디오 숍하우스(Shophouse)에서 준비하였다.
숍하우스는 행사 참여자들이 도시의 일상에 사람들의 감각이 어떻게 디자인에 반영되는지 새로운 관점을 갖게 하고, 일반인들에게는 거리감이 느껴질 수도 있는 도시계획과 건축 디자인의 영역을 냄새라는 익숙한 주제로 부담 없이 탐험해볼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한다.
첫 번째 코너 퍼미트 앤 서플라이 센터(Permit & Supplies Centre)에서 참여 등록을 마치고, 활동 재료 꾸러미를 받는다. 꾸러미에는 플라스틱 병과 색종이, 아이스크림 막대와 초록색 스펀지, 그리고 자신이 작업을 해야 할 구역의 지도가 포함되어있다.
두 번째 코너 센트 랩(Scent Lab)에서는 다양한 향을 맡아보고 마음에 드는 향을 활동 재료로 선택한다.
세 번째 코너 워크 에리어(Work Area)에서 본격적인 도시 만들기를 시작한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공간과 성인을 위한 작업 공간이 분리되어 있다. 참가자들이 자신에게 할당된 구역에 자신이 선택한 향으로 도시 안 구성요소를 프로토타입으로 만들고 있다.
네 번째 코너 센트 시티 카운슬(Scent City Council)에 마련된 전체 지도에 참가자들이 자신들의 건물과 조형물을 배치하고 있다. 모든 참가자의 다양한 조형물과 향으로 가상의 도시가 완성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나이도 직업군도 상관없이 참여자들이 몸을 움직이며 직접 도시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보면서, 향과 도시의 연관관계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주말 행사로 만들어진 자리이다 보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많은 것이 특징이었다. 디자인에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질수록, 사용자들을 더욱 고려한 미려한 디자인이 만들어진다. 이런 자리가 디자인 전문가들이 보기에 멋있는 이벤트는 아닐지 몰라도, 디자인과 일반인 사이의 벽을 허물고, 어린이를 포함한 도시의 구성원들이 디자인 사고를 몸으로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런 투박한 자리에서 싱가포르 디자인의 경쟁력이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착한디자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파트먼트(Apartment)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0) | 2016.07.06 |
---|---|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The World's 50 Best Restaurants) (0) | 2016.07.05 |
딜 디자인 그룹(Deal Design Group) 패키지 디자인 (0) | 2016.06.30 |
무민(Moomin) 캐릭터 디자인 (0) | 2016.06.29 |
코펜하겐 스트리트 랩 프로젝트(Copenhagen Street Lab Project) (0) | 2016.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