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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덴마크 콘트라풍크트(Denmark Kontrapunkt) 그래픽 디자인

chocohuh 2016. 3. 7. 08:32

덴마크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디자인 강국으로서의 덴마크의 첫인상이 가장 강하게 다가오는 것은 공항, 전철역, 도로 등에서의 길 찾기 디자인이다. 덴마크어를 모르는 외국인들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독특한 시각적 사인들을 통해 쉽게 길을 찾고 목적지를 놓치지 않도록 디자인된 표지판과 안내판을 통해 어디로 가야하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항이든 지하철역이든, 고속도로든 조잡하지 않고 통일된 색채 계획과 타이포그래피, 적절한 사인 디자인을 통해 시각적 일관성을 유지시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점은 극도의 단순화된 디자인을 통해 전달하려는 의미를 강조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인상적인 덴마크의 표지판, 안내판, 간판 등의 디자인 뒤에는 콘트라풍크트가 있다.

 

 

 

덴마크의 교외전철인 에스토의 안내 표지판

 

 

 

 

콘트라풍크트의 길찾기 관련 디자인으로는 덴마크 국철 디에스비(DSB), 덴마크 최대의 노선 버스회사 모비아, 코펜하겐 공항의 안내표지판 디자인이 있다. 이러한 길찾기 디자인에서 콘트라풍크트가 강조하는 디자인 철학은 건물 등의 구조와 이용자들의 행동을 자세히 분석함으로써 꼭 필요한 위치에 최소한의 정보만을 담은 안내표지판을 설치하는 것이라고 한다. 안내표지판 디자인 자체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안내표지판을 설치할 위치를 선정하는 것이라고 콘트라풍크트의 그래픽 디자이너 라스 라손은 강조하고 있다.

 

 

덴마크의 대중교통 안내 표지판에서 인상적인 점은 콘트라풍크트가 강조하고 있듯이 전달하는 정보의 최소화이다. 안내표지판에서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담을 경우 빠르게 정보를 획득하고 빨리 움직여서 버스, 기차, 비행기 등을 이용해야 하는 이용자들의 반응 속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에게 전달하는 정보량을 최소화하면서도 가장 적합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중교통 수단이 스케쥴에 따라 정시 운행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도 이는 가장 중요한 디자인 요소이다.

 

 

코펜하겐 중앙역, 연계 교통수단을 표시한 안내판. 한눈에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모비아의 인포시스템과 버스 디자인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나라에서는 외국인 이용자들을 위해 자국어 안내 표지판과 영어 안내 표지판을 병기해야 하는데, 이 또한 대중교통 안내표지판 디자인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외국인 이용자들을 위한 정보를 동일하게 제공하면서도 모국인 이용자들에게 혼돈을 야기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코펜하겐의 대중교통 안내 표지판은 영어 사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중요한 정보를 모두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보 리네만이 코펜하겐에 설립한 브랜드와 디자인 에이전시인 콘트라풍크트는 단순성과 메시지 전달을 극대화하기 위한 타입페이스의 사용 등으로 유명한 디자인 작품을 남겼다. 대표작으로는 노마(Noma), 칼스버그(Carlsberg) 등과 함께 덴마크의 약국 아포텍(Apotek) 사인, 댄스크 뱅크(Danske Bank) 등이 있다.

 

 

덴마크의 약국은 모두 이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약국 간판을 위해 만든 파르마 폰트를 사용하였다.

 

 

덴마크 은행인 댄스크 뱅크(Danske Bank)

 

http://www.kontrapunkt.com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