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품 디자이너 마릴루 발렌테는 재사용할 수 있는 용기 네펜테스(Nephentes)를 디자인하였다. 플라스틱(Plastic) 용기의 사용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너무나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깨지지도 않고, 방수까지 가능해 욕실용품으로 많이 사용된다. 이렇듯 플라스틱은 우리 삶에 편리함을 제공해 주기도 하지만 폐기되어지는 플라스틱은 분해되는 데 수백 년이 걸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기도 한다.
화장품 용기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정도의 외관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제작자들은 플라스틱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 다른 여러 재료들을 섞어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재활용이 불가능 한 화장품 용기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유니크한 기능을 자랑하는 용기라면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할 것이다.
네펜테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뚜껑이 없다는 점이다. 일반 샴푸 통이나 바디샤워 통에서 사용되는 뚜껑은 가장 많이 낭비되는 플라스틱 중 하나로 꼽힌다. 사람들이 뚜껑을 따로 분리해 분리수거를 하지 않거나, 혹은 뚜껑이 작기 때문에 그냥 일반 쓰레기로 구분해 버리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참고해 마릴루는 뚜껑 없이 스스로 닫히고 열리는 용기를 제작하였다. 용기의 바디와 뚜껑을 합쳐, 뚜껑의 낭비 가능성을 아예 없앤 것이다.
네펜테스는 플라스틱 낭비를 줄이는 것 뿐 아니라, 제품 자체도 절약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미국 소비자 잡지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는 딱딱한 플라스틱에 담겨 있는 로션제품은 전체의 약 25%가 나오지 않아 낭비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달리 네펜테스는 짜서 쓰는 방식을 택해 내용물을 남김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마릴루는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이 샴푸를 바꿀 때마다, 플라스틱 컨테이너에 담긴 샴푸를 구매하지 않고, 네펜테스를 스토어에 가지고 가 샴푸를 담아오는 그런 환경오염을 줄이는 소비 형태가 생겨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런 소비 형태는 독일의 슈퍼마켓 오리지널 언페어팍트(Original Unverpackt)에서 처음 생겨났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용기를 챙겨가 식료품을 담아오는 소비 형태를 보여줘,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를 낮췄다.
네펜테스는 국제 디자인 컴페티션(Concepts we wish were real International Design Competition)에서 우승을 차지하여 상용화가 멀지 않았다고 전망하고 있다
http://www.psfk.com/2016/02/squeezable-shampoo-bottle-disposable-packaging-nephente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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