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힌지(Living Hinge)란 얇은 휨 방식의 경첩으로, 소위 똑딱 뚜껑을 지닌 밀폐 용기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별도의 부속 없이 리빙 힌지도 그것이 연결하는 두 개의 부분과 동일한 소재로 제작되는데, 그렇다 보니 리빙 힌지는 대체로 플라스틱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 금속이나 목재의 경우 반복되는 휨 응력에 적절한 소재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독일의 제조사 아커만(Ackermann)이 목제 합판으로 리빙 힌지를 만드는 방법을 고안하였다. 비결은 여러 겹의 합판 층 가운데에 합성 가죽을 넣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로 만든 연귀 이음부(Miter)로, 합판과 가죽의 적층 구조를 이용해 철물 없이도 튼튼한 이음부가 만들어졌다.
가죽을 MDF와 같은 소재 바깥에 붙이는 방법도 있다. 지름이 큰 모서리의 경우 관을 끼워 넣으면 된다.
아커만(Ackermann)은 공예, 박람회, 실내건축 업계를 고객으로, 개별 부품의 절삭 가공에서 온전한 제품의 생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커만에는 120명의 직원과 14명의 수습생이 근무하고 있으며, 목공에서 디자이너, CNC 기사, 조립 기술자들이 함께 다양한 소재 응용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리빙 힌지도 그러한 과정에서 내놓은 산물이다. 테크니컬 오퍼레이션 매니저(Technical Operations Manager) 만프레드 베이트(Manfred Weid)는 새로운 기법의 발견보다 더 즐거운 일은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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