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정부는 2016년부터 자국의 크로네 화폐의 생산을 모두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덴마크 정부는 주유소, 식당, 옷가게 등 상점에서 현금 거래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도 발표하였다. 로이터(Reuters) 통신의 기사에서, 어느 금융계 로비스트는 현금 없는 거래 덕분에 상점의 보안 비용은 물론 금전 출납기를 채우고 비우는 관리에 드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고 평했다.
물론 그렇다고 절도라는 범죄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저 무대만 바뀔 것이다. 스키 마스크와 총 대신 키보드와 마우스를 드는 방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덴마크의 현금 없는 사회라는 실험이 안착된다면, 이를 선례로 삼아 다른 나라도 그 뒤를 따를 가능성이 있다. 퓨전(Fusion)의 케빈 루즈(Kevin Roose)는 이렇게 말했다. 덴마크인에게 한수 배워 5천 년간 계속된 실물 화폐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라고 말이다.
실물 화폐를 생산하는 것은 비용이 든다. 주화 생산에 있어 미국 조폐청이 겪고 있는 소재에 관한 문제를 보았듯, 1센트짜리 동전을 제작하는 데에는 2.4센트가 들고, 5센트짜리 동전을 제작하는 데에는 동전 가치의 두 배 이상의 돈이 든다. 하지만 정부는 계속해서 실물 화폐를 생산한다. 예전에는 그것이 상거래를 상징하는 수단이었다. 그리하여 경제를 성장케 하는 유일한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실물 화폐는 사용이라는 측면에서도 비용과 시간을 잡아먹는다. 2013년 터프츠 대학(Tufts University)의 연구는 현금 사용으로 인해 미국 시민과 사업체에 연간 2천억 달러의 비용을 지운다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이는 가구당 1,739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리고 애석한 일이지만, 이 비용의 대부분은 불공평하게도 가난한 이들에게 지워진다.
이 비용에는 절도, 사업체의 피해액은 400억 달러, 개인의 피해액은 5억 달러와 80억 달러의 ATM 수수료가 포함된다. 하지만 실제 비용의 대부분은 시간이라는 측면에서 비롯된다. 미국인이 현금을 수중에 갖기 위해 사용하는 시간은 한 달 평균 28분이다.
현금 사용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은행 계좌가 없는 가난한 미국인에게 더 높다는 사실은 그리 놀랍지 않다. 은행계좌가 없는 사람의 지출액은 계좌가 있는 사람보다 한달 평균 3.66달러가 더 많다. 가난한 사람은 부유한 사람보다 현금을 더 많이 지니고 다니며, 현금 거래 과정에서 더 많은 수수료를 지불한다.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한 달간 현금 사용액이 더 많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한 가지 확실한 해법이라면, 계좌 개설의 장벽을 낮추어 가난한 사람도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 다음 단계는 덴마크가 선택한 급진적 단계를 밟을 수 있겠다. 바로 현금의 종언이다.
http://www.core77.com/posts/36853/Denmark-Leads-the-Way-Towards-Ending-C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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