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패션 디자이너 예프레이 헤일리허르스가 자세 교정용 의상을 선보였다. 좋지 못한 자세로 앉아서 생겨나는 척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착용자의 어깨가 구부정해지면, 옷의 등 부분이 조여들어 자세를 바르게 하도록 유도한다. 오늘날 디지털 세대에 널리 퍼진 자세 문제를 교정하기 위해 테일러 메이드(Tailor Made) 방식의 처방전을 고안하였다. 근육을 구속하는 대신에 바른 자세에 익숙해지도록 해준다.
자세라는 단어의 포스쳐(Posture) 콜렉션은 면 셔츠와 펠트 카디건, 울 니트 점퍼 등으로 이뤄져 있는데, 모두 여느 옷과는 다르게 지어졌다. 몸을 수그리면 불편한 느낌이 들도록 솔기를 재배치하여, 등을 곧게 펴고 앉도록 유도한다.
이번 콜렉션을 준비하며, 헤일리허르스는 물리치료사와 함께 작업하며 등과 목, 어깨에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를 연구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의상의 등을 가로질러 천을 재단하여 다소 조이는 의상을 만들어내었다. 특히 어깨를 앞으로 움츠리면 불편한 느낌이 드는데, 바로 이 불편감이 착용자에게 자세를 바르게 하라는 신호가 된다.
흰색, 회색, 남색 등 자세 콜렉션의 색채 팔레트는 상당히 절제된 편이다. 매일 착용할 수 있는 의상을 만들기 위함이다. 색상은 물론 소재 역시 정결하고 단순한 개인적 미학의 표현이다. 이처럼 절제되고 기본적인 소재와 색상으로, 이번 콜렉션의 핵심인 등의 솔기에 관심을 유도하는 효과도 얻었다.
헤일리허르스는 자신의 디자인이 패션 업계에 영향을 주어 척추 문제 예방에 함께 나섰으면 한다고 밝혔다. 더 많은 옷에 이런 디자인이 활용될수록, 이런 옷이 필요한 이유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이다.
물리치료사(Physiotherapist): 타냐 페르후번(Tanya Verhoeven)
모델(Models): 오르페아스 리라스(Orfeas Lyras), 프레이저 맥피(Fraser McPhee)
http://www.dezeen.com/2015/05/16/jeffrey-heiligers-posture-garments-menswear-fashion-prevent-hunc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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