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손더가드(Ole Sondergaard). 그의 이름은 우리에게 낮설지 모르겠지만, 덴마크에 단 하루라도 방문해본 이들이라면 그의 그래픽 작업들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덴마크 거리의 사인물과 도로 표지판, 수많은 덴마크 기업들과 정부기관별 로고, 노만 코펜하겐 쇼윈도에 진열된 목재 장난감 등등 그의 디자인은 덴마크 곳곳에서 대중들과 호흡하고 있다.
올레 손더가드는 11Danes 디자인 회사의 창업자로, 75세를 맞이한 올해까지 그래픽 디자인 업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현직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그래픽디자이너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왕성하게 그래픽 작업을 해온 그는 이제 ‘덴마크 그래픽디자인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불리운다.
덴마크 디자인 뮤지엄에서는 올해로 만 75세를 맞은 올레의 생일을 축하하는 의미로, 그간의 올레의 디자인 작업들을 한자리에 모아 ‘디자이너 올레 손더가드(Dsigner Ole Søndergaard)’라는 전시가 기획되었다. 덴마크 디자인 뮤지엄의 전시들은 일반적으로 유료이지만, 이번 전시는 이러한 기획의도에 따라 무료로 대중들에게 오픈됐다. ‘디자이너 올레 산더가드(Dsigner Ole Søndergaard)’는 유료로 입장을 하는 전시홀이 아닌 덴마크 디자인 뮤지엄 카페와 도서관 사이의 작은 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올레의 CI 디자인 및 폰트디자인, 픽토그램, 목재장난감 등 올레 손더가드의 다양한 디자인들이 Pictogram, Wood Wo가, Type Design, Corporate Design 등으로 나뉘어 전시되고 있으며, 한켠에는 올레의 여행 스케치 및 수채화 등이 걸려 있다. 올레가 디자이너로서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되어준 노만 코펜하겐의 ‘비행기’ 목재장난감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 올레 손더가드는 1937년생으로 처음에는 옥외광고판에 그림을 그리는 광고물 페인터였다. 그 후 당시 저명한 폰트디자이너이자 건축가였던 빌만 구너 피터슨(Biilmann Gunnar Petersend) 아래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며 Naur Klint Studio에서 디자이너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1970년 그는 Elsinore지역에 자신의 사무실을 열어 다양한 그래픽 작업들을 해나가기 시작했다. 그의 로고와 사인물 폰트 디자인도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첫 번 째 디지털 폰트체인 FF Signa는 다양한 용도로 적용이 가능한 폰트로 2000년 국제 폰트 숍(Font Shop)에 공식적으로 등록되었다. 이 폰트는 밀빌만 스쿨(Biilmanns School)과 엘리노르(Elsinore)커뮨의 공식 폰트로 사용되며, 또한 크누드 라스무센(Knud Rasmussen) 기념비 폰트로도 적용됐다.
덴마크 디자인 뮤지엄 정문 앞 전시 포스터
전시장 전경
전시된 CI 디자인
Danish Design Prize 로고: 덴마크 디자인센터에서 2년에 한번 씩 수여하는 덴마크 디자인 어워드 로고
전시회장에 선보인 올레의 픽토그램 디자인
덴마크 고속도로 및 거리 곳곳에서 보이는 올레의 픽토그램
올레의 픽토그램을 적용한 덴마크 고속도로 표지판
올레의 타이프 디자인
올레의 폰트 디자인 FF Signa: 올레의 첫 번 째 디지털 폰트인 FF Signa는 다양한 용도로 적용이 가능한 폰트로 2000년 국제 폰트 숍(Font Shop)에 공식 등록되었다.
전시장 천정에 디스플레이 된 올레의 목재 장난감 ‘비행기’: 비행기 작품은 사물을 상징화하고 아이콘화 하는데 탁월한 감각을 지닌 올레가 디자이너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목재 알파벳 토이: E 알파벳은 코끼리(Elefant) 형상으로 디자인하는 등 각각의 알파벳 사운드가 들어간 동물들로 만들었다. 올레는 각 사물의 특징적인 부분을 매우 간결하게 표현하는 데에 탁월한 감각을 보인 디자이너이자 예술가로 평가된다.
"비행기(Plain)", 제조사: 노만 코펜하겐(Normann Copenhagen)
올레의 대표작 중 하나인 목재 장난감 ‘비행기(Plain)’는 노만 코펜하겐에서 제조되며, 심플하고 미니멀한 조형미와 안전한 디자인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비행기의 특징을 올레만의 감각으로 심플하면서도 상징적으로 아이콘화 하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레가 그래픽 디자이너로써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는데 중요한 발판이 됐다. 이 장난감은 못이나 나사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점도 특징이다. 더욱이 모든 모서리가 둥글고 매끈하며, 무독성 페인트를 사용하여 영유아부터 모든 연령의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착한디자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플럭스(Flux) 반인 반마 켄타우로스 (0) | 2013.04.12 |
---|---|
현대 모스트라 블랙(Hyundai Mostra Black) (0) | 2013.04.11 |
인공 도시 어바인(Irvine)의 주택들 (0) | 2013.04.11 |
마테이 하베라(Matej Chabera) 제품 디자이너 (0) | 2013.04.10 |
브리티시 디자인(British Design) 1948년~2012년 (0) | 2013.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