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중심부 South Kensington 지역에 위치한 Victoria and Albert Museum은 2012년 3월 31일부터 8월 12일까지 영국의 디자인을 대표하는 "브리티쉬 디자인 1948~2012"전을 개최한다. 두번의 런던 동계 올림픽 개최 연도의 끈을 계기로 약 60여년 동안의 영국의 방장한 모던 디자인 맥락을 "Innovation in the Modern Age"라는 부제로 약 350점의 전시품을 패션, 건축, 제품, 시각 등 디자인 분야 전 영역과 순수 예술까지도 겸비하여 3개의 주 갤러리들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Victoria and Albert Museum 외관 전경
British Design 1948~2012 전 홍보를 위한 Victoria and Albert Museum 내부 전경
런던은 1944년에도 올림픽의 기회가 주어졌지만 2차 세계대전 때문에 1948년으로 미뤄졌다. 대전 후 어두운 경제 공황과 상처받은 시민들의 삶에 대응한 이 경기는 '금욕 게임'이라는 닉네임까지 붙게 되었지만, 국가의 사기를 돋우고 장기적으로는 진취적 낙관주의로의 긍정적 전환점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게임 후 런던은 새로움을 갈망하고 유토피아적 사상에 목말라 하였으며 싹터나오는 디자인과 크리에브티브 사업은 이를 지각하고 충족시키기 위해 쉬지 않는 변천사를 맞이하며 깊숙한 모던 생활상의 근저로 자리 잡았다.
전시 입구 전경
Tradition and Modernity 내부 전경
첫 번째 갤러리는 50년 대의 디자인이 대응하게 된 전통과 현대의 긴장감을 주제로 영국 디자인의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을 강조하고 있다.
그 중 The Festival of Britain은 1951년 정부계획 하에 이뤄진 전국 예술 부흥 프로젝트로 국제적인 박람회의 예산을 줄이고 냉전의 무너진 국내 건축물을 보완함과 동시에, 도시 재건의 품질적 향상을 도울 수 있는 디자인 진흥을 목표로 하였다. 이는 국가의 강장제 효과를 이루는데 대성공하였으며 혁신적인 생산과정을 통해 아이디어 중심의 창조적 디자인을 이끌었고, 그로 인해 대량 생산과 소비문화를 촉진시켰다. Milton Keys와 같은 유토피아적 도시 건설이 이루어졌으며 현존하고 있는 많은 도시의 아이덴티티, 표지판 등 공공 디자인이 대대적으로 사업화 되었다.
어린이 횡단보도 사인 by Margaret Calvert와 Jock Kinneir for the Ministry of Transport, 1964년
1951년 가구디자이너이자, 생산자이고 판매가였던 Ernest Race가 디자인한 BA3 알루미늄 의자와 Antelope의자는 The Festival of Britain을 위해 제작되었으며 이론적 경직에서 벗어나 유동적이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무겁게만 느껴졌던 이전의 가구들과는 대비적으로 가벼움을 강조시켰다. 이 두 의자는 밀라노 트리엔날레에서 금상과 은상을 차지하였고, 그 후 Race는 영국 왕립 디자이너로 승인되었다.
Antelope outdoor bench by Ernest Race for the Festival of Britain, manufacturedby Race Furniture
Tradition and Modernity 내부 전경
Subversion을 주제로 한 두번째 갤러리는 60년대부터 90년대까지의 파괴적 디자인 접근 방법과 그 뒤에서 엔진 역활을 해 온 급진주의적 디자인 교육 시스템을 보여준다. 이데올리기의 본질적 혼동과 함께 부상한 일상 경험의 일부로 자극적인 팝문화의 길들여지게 된 런던은 David Bowie와 같은 팝스타를 탄생시켰으며, 알렉산더 맥퀸과 존 갈리아노와 같은 혁신적 패션 동향을 과감히 받아들였다. 탈 친숙화되고 아이러니컬한 디자인 표현 확장을 보여주는 파격적 60년대의 Swinging London, 70년대의 펑크, 90년의 Cool Britannia를 둘러볼 수 있다.
Swinging London은 60년대의 런던에서 번창하였던 문화 현상의 포괄적인 용어이다. 50년대의 금욕 시대 회복 후 갑작스레 나타난 낙관을 동반한 쾌락주의를 의미하며 패션디자이너 Mary Quan을 시작으로 미니 스커트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Subversion 갤러리 내부 전경
반권위주의, 자립윤리, 안티 민족주의, 무정부주의 등을 70년대의 영국의 펑크족들은 Sex Pistols과 같은 허무주의 음악세계에서 큰 자리매김을 하였을 뿐만아니라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와 같은 패션 디자이너를 탄생시켰으며 존 메이버리와 같은 영화제작자를 배출하였다.
Subversion 갤러리 내부 전경(좌) Evening gown by Alexander McQueen,autumn-winter 2009년(우)
God Save the Queen: Poster Promoting the Sex Pistolsby Jamie Reid, 1977년
오랜 기간 보수당이 이끌어온 영국 정부는 90년대에 신노동당의 정부 전환을 맞이하였고 “Cool Britannia”라는 일시적 유행어가 Oasis와 Blur와 같은 팝 밴드와 패션디자이너, 아티스트 등을 통해 표현되었다. 영국 자존심과 애국심의 부활을 위한 슬로건이었으나 밀레니엄에 들어서면서 Brit Pop이 하락하게 되었고, 현재 아이러니하거나 비괄적인 인용어로 사용되곤 한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패션디자이너 Alexander McQueen과 아티스트 Damien Hirst 등을 배출하였다.
마지막 갤러리는 ‘Innovation and Creativity’를 주제로 건축 및 엔지니어링 등의 전문성을 강조하였으며, 미래의 런던 디자인 방향을 엿볼 수 있다. 자하 하디드, 노먼 포스터, 리처드 로저스 등의 국제적 영향력이 있는 건축가들의 프로젝트를 살펴볼 수 있고, 인터렉티브, 게임 등 소프트웨어적 발전성을 과시하고 있다.
Innovation and Creativity 갤러리 내부 전경
재규어의 E-Type는 1961년과 1975년 사이에 생산된 높은 성능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60년대의 영국 자동차 사업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Jaguar E-Type, 1961년
2012년 런던 올림픽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자하 하디드의 아쿠아틱스 센터의 완공은 영국 전역에서 수만 명의 노동자들과 건축 제조업들이 참여한 성공적인 주요 사업으로 꼽히게 되었으며 이는 국가의 능력을 보여준 성공 사례의 최신 장이라고 이들은 자부하고 있다.
Aquatics Centre for the London 2012 Olympic Games Designed by Zaha Hadid Architects, 2011년 완공, Shown in Legacy M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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