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 스톤>지의 8월 5일 호를 읽다 보니 존 어빙의 대걸작이며 동시에 베스트셀러인 <가프의 세계> 영화광고가 눈에 띄었다. 주연은 로빈 윌리엄스이고 감독은 <슬리터하우스 5>를 찍은 최루성 영화의 대천재 조지 로이힐로 7월 23일 미국전역에서 일제히 개봉되었는데 워너브라더스의 작품이라고 한다.
이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봐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피플지 7월 12일호의 가십난(잡지 전부가 가십 난 같긴 하지만)을 읽고 있었는데 우연히 존 어빙의 별거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존의 갑작스런 성공은 우리의 결혼 생활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했어요."하고 부인인 샤일러(39세)는 이야기하고 있다. 존은 40세이고 결혼한 지 18년이 되었으며 매우 사이가 좋은 부부로 알려져 있었다. 샤일러는 프로 사진작가이다. "별거하는 데는 그다지 문제가 없었어요."하고 그녀는 말한다. 그녀는 지금 버몬트 집에 틀어박혀 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붕괴와 분열의 이야기'라고 한다(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작품을 완성하기 전에 자기선전을 하는 사람은 그다지 좋은 소설을 쓰지 못하는 것 같다). 그녀는 "존과 함께 살았다면 틀림없이 소설 같은 것을 쓸 생각은 못했을 거예요."라고 말한다. 존 어빙 씨는 버몬트의 집에서 나와 햄프턴 해안의 집과 맨해튼의 아파트를 왔다갔다하고 있다. "그는 집필하고 있으니까, 행복하지 않겠어요?"하고 샤일러는 태연스럽게 말하기도 한다.
"존의 갑작스런 성공은 우리의 결혼 생활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했어요." 꽤나 눈물나게 하는 대사다. 미국에서 '성공'의 기준은 대충 연수입 100만 달러 이상이니까, 나 같은 사람은 아직도 멀었다.
같은 호에 실린 유명인 이혼담을 계속 보면, 카펜터즈의 카렌 카펜터(32세)가 남편인 톰 뷰리스(41세)와 헤어졌다고 한다. "그는 내가 계속 찾아 헤매던 타입의 남성이에요. 다정하고도 강하죠."라고 카렌은 결혼할 때(1980년)를 얘기했었다. 기사의 제목은 <그들은 지금 막 시작했다>였다.
그리고 비치보이스의 핸섬 보이, 데니스 윌슨이 헤어진 아내로부터 월 1만 달러의 생활비를 요구받고 악전고투하고 있다. 그는 그전의 아내에게도 매달 2,600달러씩 계속 지불하고 있다고 한다. 더군다나, 빚이 53만 달러나 된다. 저런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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