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패션 브랜드 로티스(Rothy’s)와 프랑스의 프리미엄 생수 브랜드 에비앙(Evian)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테니스를 테마로 한 캡슐 콜렉션(Capsule Collection)을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하였다.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과 재활용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적극적인 기업 활동을 벌이고 있는 두 기업은 지난해 열린 뉴욕 최대 규모의 테니스 대회에서 7만 2천개의 에비앙 생수병을 수거해 근사한 제품으로 변신시켰다. 이들의 캡슐 콜렉션은 운동화와 모자, 가방 등 필수적인 테니스 용품들로 구성되었으며, 플라스틱 병을 잘게 분쇄해 실로 뽑은 후 로티스만의 3D 직조기술을 동원해 제작하였다. 모든 제품은 물세탁이 가능하며 내구성 또한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로티스 X 에비앙 캡슐 콜렉션은 로티스 웹사이트와 뉴욕 매장에서만 판매되며, 가격은 75달러에서 495달러 사이다.
순환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출범한 로티스는 재활용 소재를 가지고 디자인하는 친환경 패션 브랜드로서, 전액 출자 방식으로 세운 중국 공장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직조기술을 사용해 신발과 패션 잡화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생산 공정에서도 쓰레기 배출이 거의 없으나, 업체는 두 번 재활용한 물질을 다시 제품화하는 신발 재활용 기술을 앞세워 2023년까지 순환적 생산을 달성할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이다. 에비앙 역시 탄소중립 인증을 받았고, 비콥인증(B Corportations: 기업 경영 전반과 사회·환경적 성과를 평가한 뒤 수여하는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은 대기업 다논 노스 아메리카(Danone North America)에 속해 있기도 하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에비앙 1.5L 물병은 100% 재활용 페트병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요즘 미국 시장에서 업사이클(Upcycle)이라는 단어가 자주 들려온다. 산업 및 시장 분야를 막론하고 환경과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가장 뜨거운 화두로 이어지는 가운데,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 실천을 위한 훌륭한 방식으로 대두되는 개념이 바로 이 업사이클링이다.
업사이클은 재활용을 의미하는 익숙한 개념인 리사이클(Recycle)과는 차이가 있다. 리사이클링은 재활용을 위해 제품을 잘게 분해하는 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본래 물질의 가치가 필연적으로 떨어지게 되며 재료의 본질적인 형태나 재사용 목적 등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 이와 달리 업사이클링은 비슷한 분해 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많지만 기본적으로 쓰레기, 폐기물,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과 같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물질을 자원(Resource)으로 삼아 새로운 목적의 제품으로 재창조함으로써 본래의 물질보다 가치를 더 높이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업사이클링 트렌드는 지금까지 각종 예술 분야뿐 아니라 식품업계, 제조업계, 패션업계 등 다양한 산업 시장으로 퍼져나가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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