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재 연구 기업 스튜디오 리오네 반 듀어센(Studio Lionne van Deursen)은 세균성 섬유소(Bacterial Cellulose)로 이루어진 생물막(Biofilm)을 활용해 복잡한 형태의 입체적 디자인을 실험하고, 그 결과물을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에 소개하였다. 세균성 섬유소는 미생물과 효모의 공생관계에서 생성된 발효 물질로서 마르면 고체 상태가 된다.
스튜디오 리오네 반 듀어센은 생물막을 이용하여 단순한 형태의 조명 콜렉션 임퍼펙트 퍼펙션(Imperfect Perfection)을 소개한 적이 있다. 이번에 발표한 언폴드 디자인의 경우에는 생물막에 단순한 접기 기법을 도입했는데, 이 시트를 구부리면 줄거나 펴지는 역동적인 구조를 보여주고자 하였다. 다양한 도형의 접기 패턴을 시트에 적용할 수 있으며 구부리는 위치에 따라 시트의 전체적인 모양이 달라지기도 한다. 시트의 투명도와 컬러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 투명도는 생물막의 두께에 의해 좌우되고, 컬러는 과일과 채소에서 추출한 천연염료로 표현하였다. 시트의 두께에 의한 색조의 변화도 가능하다고 한다.
생물막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으며 무엇보다 흙에서 완전히 분해되어 거름이 된다. 스튜디오 리오네 반 듀어센은 환경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소재로 지속가능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신소재 실험을 하고 있으며, 디자인 과정에서 소재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등 제조과정의 지속가능성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https://www.dezeen.com/2022/07/07/studio-lionne-van-deursen-unfold-milan-design-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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