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Singapore)의 건축 디자인 페스티벌 아키페스트가 10주년을 맞이하였다. 싱가포르의 연례 건축 디자인 페스티벌인 아키페스트가 싱가포르 건축사 협회(Singapore Institute of Architects, SIA)와 싱가포르 랜드스케이프 건축 학회(Singapore Institute of Landscape Architects, SILA)의 주관으로 열렸다. 싱가포르의 밀집된 도시 환경과 바쁜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대중과 나누기 위해, 엑스헤일(Exhale) 날 숨을 이번 해의 테마로 선정하였다.
페스티벌은 싱가포르의 라플스 플레이스 공원(Raffles Place Park)의 사실상 높은 빌딩 숲으로 이루어진 비즈니스 허브에 있는 지하철(Mass Rapid Transit, MRT)역 앞의 넓지 않은 공터에서 진행되었다. 그래서 주변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군중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정도의 신선함을 갖추고, 일주일이 좀 넘는 행사를 위한 설치물로 방대한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파빌리온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 그래서 아키페스트는 매년 파빌리온 디자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해에는 건축공사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강 파이프에 열 가지 색상의 안전 그물망을 조합한 알지비 파빌리온(RGB Pavilion)이 설치되었다.
이번 해의 아키페스트 조직위원회장 리처드 호(Richard Ho) 교수는 아키페스트는 디자인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도 건축 디자인에 쉽게 접근하도록 하는 데에 목적을 둔다고 하였다. 파빌리온에서 더 많은 사람이 영감을 받고, 디자인이 도시의 삶에 생동감을 더하는 데에 얼마나 크게 기여하는지 깨닫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전하였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싱가포르의 건축 명소를 돌아보는 아키투어(Architours), 건축 사무소에서 점심을 즐기며 프로젝트 이면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티 스튜디오(City Studio), 부모와 자녀를 위한 참여 프로그램 아키덱쳐 워크숍(Arkidecture Workshop), 싱가포르 건축사협회(SIA) 주최 공모와 싱가포르 랜드스케이프 건축 학회(SILA) 주최 학생 공모 작품 전시, 슬로우 시티(Slow City)에 대한 컨퍼런스가 준비되었다.
이네이블링 빌리지(Enabling Village)
굿라이프 마칸(Goodlife Makan) 마칸은 말레이어로 먹는다는 뜻이다.
오아시스 호텔(Oasia Hotel)의 파사드와 21층 테라스, WOHA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National Gallery Singapore), 스튜디오 밀리우(Studio Milou)
하우스 24(House 24)의 스크린과 현관 입구, 파크+어소시에이션(Park+Associates)
브랭크섬(Branksome)에 있는 저택의 지하 휴식 공간과 벽면 디테일, 아머 아키텍츠(Aamer Architects)
아시안 시빌세이션스 뮤지엄(The Asian Civilisations Museum) 티타늄 도장 외부, 그린힐 리(Greenhil Li)
그레이스 어셈블리 오브 갓(Grace Assembly of God) 교회의 아트리움, 로이드 아키텍츠(Laud Architects)
마리나 베이 크루즈 센터(Marina Bay Cruise Centre), 알에스피 아키텍츠(RSP Architects)
이 외에도 어반 파밍에 관한 에스지 팜(SG Farm), 일 스트레스 해소용 이벤트 플립 테이블(Flip Table), 인기 인스타그래머 야피크 유스만(Yafiq Yusman)에게 배우는 건축물 사진 잘 찍기 하우 투 테이크 킥카(How to Take Kicka) 책을 교환하는 팝 업 라이브러리(Pop up Library), 자신의 공예품과 서비스를 물물 교환하는 바터 마켓(Barter Market)과 같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일반 관람객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현금 거래 없는 물품과 서비스 교환은 호커 센터(Hawker Centre)라고 불리는 거리의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제외하고는 모든 물가가 비싼 싱가포르에서 꽤 유용하게 사용된다.
싱가포르는 작은 영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어진 공간의 활용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고민이 끊이지 않는다. 싱가포르 나라 자체가 여러 민족이 모여서 세워진데다, 외국인 이주민도 많기 때문에 밀집된 도시에서의 분주한 삶 자체가 그들을 잇는 공감대인 것이다. 그래서 건축 디자인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이번 아키페스트도 그런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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