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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아카디아 코리아(Arcadia Korea) 뮤직 페스티벌

chocohuh 2016. 10. 7. 09:20

영국의 세계적인 뮤직 페스티벌 아카디아 스펙테큘라(Arcadia spectacular)2016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었다. 아카디아 코리아 2016은 잠실 올림픽 경기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되었으며, 디제이 쇼뿐만 아니라 퍼포먼스 아트, 서커스, 거대한 설치물과 화려한 조명 등이 함께 어우러진 새로운 개념의 페스티벌이며, 가장 특징적인 요소는 환경을 생각하는 리사이클링 개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아카디아를 대표하는 50톤 무게의 거미 모양 설치물 스파이더(Spider)는 폐기된 군용 기계들과 산업 폐기물 등을 재활용하여 만들어 낸 것이다. 폐기된 비행기, 사다리차의 부품 등 수많은 국가에서 수집하고 수거된 부품, 폐기된 군사 장비의 철강까지 업사이클링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친환경을 넘어 환경오염에 대비하는 각종 설비들로 그 의미를 더한다. 특히 다양한 재활용 재료를 사용하였기에 이들을 조합하는 과정에서 고른 강도로 설치물을 다지는 작업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한다. 스파이더를 분해해서 가져와 2일간 설치 과정을 거쳐 조립되었고, 이렇게 완성된 스파이더는 360도에서 볼 수 있는 구 형태의 유니크한 디제이 스테이지로 탄생하였다.

 

 

 

또한 페스티벌 자체도 다양한 퍼포먼스와 함께 이루어지며 색다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디제이가 공연을 하는 동안 스파이더에 장치된 집게발은 각각의 담당자들이 조정을 하고 있는 듯 비트에 맞춰 움직이고, 하루에 한번 펼쳐지는 아카디아 쇼 타임에는 이 집게발에 사람이 매달려 서커스처럼 공연을 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또한 스파이더의 머리 부분에서는 쇼 중간 중간에 불꽃을 내뿜으며 열기를 더했는데, 여기에도 리사이클링 요소가 숨어 있다. 불꽃을 내뿜는데 사용되는 연료는 지역 식당의 폐유를 활용한 재생 연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카를로스 밴 캠프(Carlos Van Camp)의 전기를 활용한 공연 전문 회사 로드 오브 라이팅(Lord of Lighting)과 협력하여 컬러풀한 레이저나 전파를 쏘는 것 같은 형상을 연출하는 화려한 빛의 퍼포먼스도 함께 선보였다.

 

 

 

 

아카디아 코리아 2016은 기존의 뮤직 페스티벌과 비슷해 보이지만, 그 스토리에 더욱 주목해볼 만한 행사이다. 뮤직 페스티벌이면서도 서커스 등의 퍼포먼스 아트, 로봇과 같은 최첨단 기술뿐만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는 리사이클링 개념까지 결합하여 다른 페스티벌과 차별화할 수 있는 스토리로 나름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단순히 소비하고 향유하는 문화만이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는 재활용의 개념을 이렇게 멋지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발상의 전환이라 생각한다. 대부분의 리사이클링이라 하면 제품에 있어서는 디자인이 부족하거나, 너무 개념적인 형태로 흘러가면서 커머셜하지 않게 등장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데, 고철을 재활용하는 것과 페스티벌을 연결시킨다는 것은 새로운 것이었다.

 

http://www.arcadiaspectacular.com/gallery

http://www.arcadiaspectacular.co.kr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