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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2016/ 아리타야키(Aritayaki) 자기 디자인

chocohuh 2016. 10. 6. 09:47

일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테루히로 야나기하라(Teruhiro Yanagihara)와 네덜란드의 디자이너 듀오 스페탄 스홀텐(Stefan Scholten) 과 카롤리네 바이엥스(Caroline Baijings)는 새로운 디자인 프로젝트 2016/의 시작을 알렸다. 2016/는 디자이너와 도자 공방, 일본과 네덜란드를 잇는 협력을 통해 완성되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이다.

 

 

 

 

 

높은 산과 숲으로 둘러싸인 작고 조용한 마을 아리타(Arita)400여 년 전 일본에서 처음으로 자기 제작이 시작된 곳이다. 이곳 아리타에서 구워진 자기, 아리타야키(Aritayaki)17세기 중반에서 18세기에 거쳐 네덜란드의 동인도 회사를 통해 활발하게 유럽으로 수출되었고 아리타야키 특유의 선명한 색감에 유럽인들은 열광하였다. 그 후 국내 수요를 중심으로 제작을 이어갔지만 세계적인 불황에 맞물려 아리타야키 산업 또한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저가의 수입도자기가 물밀 듯 들어오고 생활양식은 점차 변화해 갔다. 근대화의 빠른 흐름 속에서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아리타의 도자 공방들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고 현재 아리타야키의 생산량은 최고 전성기의 1/6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수 세기를 거쳐 이어져 온 기술과 전통이 존망의 위기에 처한 것이다.

 

 

 

 

2016/은 새로운 아리타야키(Aritayaki)의 브랜드다. 테루히로 야나기하라와 스홀텐 앤 바이엥스(Scholten & Baijings)를 주축으로 총 160곳의 도자 공방 및 상사, 그리고 총 16팀의 디자이너가 프로젝트를 함께 운영해 간다. 활동 내용은 단순히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참여하는 모두가 아리타라는 지역의 산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커뮤니티의 존재 방식에 대해 모색해 간다.

 

 

테루히로 야나기하라(Teruhiro Yanagihara), 카롤리네 바이엥스(Caroline Baijings), 스페탄 스홀텐(Stefan Scholten)

 

2016/ 프로젝트는 지난 2012년 발표된 브랜드 1616 아리타 재팬(Arita Japan)의 성공을 발판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테루히로 야나기하라는 다양한 식생활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스탠다드(Standard) 시리즈의 디자인을 담당했고, 스홀텐 앤 바이엥스는 일본의 전통색을 재해석한 컬러 포셀린(Colour Porcelain) 시리즈를 완성하였다. 2012년 밀라노 살로네 델 모빌레(Salone Del Mobile)를 통해 브랜드의 런칭을 알리기가 무섭게 1616 아리타 재팬은 국제적으로 평가받는 브랜드로 자리하였다. 2016/은 그 흐름을 잇는, 한층 야심적인 프로젝트다. 아리타에는 200사가 넘는 상사가 있지만 지금까지는 각 도자 공방이 제작한 상품을 저마다 계약한 상사가 독자적으로 마케팅을 개척해 자기를 판매해 왔다. 40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상사 또는 공방 간의 연계가 거의 없었던 것이다. 2016/은 이런 기업간의 관계성에서 부터 하나씩 고쳐나갔다. 세계를 대상으로 2016/을 선전하고 유통하기 위해 2016/ 주식회사를 설립해 8사의 상사와 공방이 소위 동맹관계를 맺고 하나의 회사로서 조직을 다시 세웠다. 주식회사 2016/의 목표는 이 브랜드가 단순한 유통에서 끝나지 않고 아리타야키 산업 전체의 부흥과 이노베이션을 계속해 가는 것에 있다.

 

 

1616 아리타 재팬(Arita Japan), 스탠다드(Standard), 테루히로 야나기하라(Teruhiro Yanagihara)

 

 

1616 아리타 재팬(Arita Japan), 컬러 포셀린(Colour Porcelain), 스홀텐 앤 바이엥스(Scholten & Baijings)

 

 

 

사가현은 아리타(Arita)라는 지역을 세계 각국의 크리에이터가 찾아오는 공예와  디자인의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시작하였다. 이 플랫폼에서는 워크숍이나 전시, 강의, 레지던스 프로그램 등을 기획해 일본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아티스트나 디자이너와의 적극적인 소통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레지던스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으며, 현재 네덜란드에서 2팀의 아티스트와 디자이너가 아리타에 머물며 도자 공방과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2016년 올해는 아리타야키(Aritayaki) 탄생 4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다. 2016/의 첫 번째 콜렉션은 도쿄 디자인 위크(Tokyo Design Week)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오피셜 사이트에서는 디렉터를 비롯한 2016/에 참여 중인 디자이너와 공방, 자치단체 관계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http://www.2016arita.com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