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저스터스 쉘러(Marco Justus Scholer) 포토그래퍼

독일 프랑크푸르트(Frankfurt) 중앙역에는 사람들에게 다소 낯선 다양한 연령대의 인물사진전이 열렸다. 사진 밑에는 헤드셋이 설치되어 있고, 주인공 각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사람들은 헤드셋으로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비로소 사진의 주인공들을 기억해냈다. 사진의 주인공들은 할리우드 영화를 더빙하는 성우들이었다.

 

 

 

이 전시는 포토그래퍼 마르코 저스터스 쉘러의 새로운 프로젝트 페이스 비하인드 보이스(Faces Behind Voice) 즉 목소리 뒤의 얼굴들이다. 영화 속 할리우드 스타들도 빛이 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직접 전달하여 만나게 해주는 성우들 또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의도에서 출발한 것이다.

 

 

 

 

성우들의 사진과 목소리를 함께 접하면서 새로운 전시형태를 보여주었으며, 멀티미디어 전시라는 새로운 장르의 전시로 수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역에서 진행한 것이었다. 독일의 해외영화는 먼저 더빙판 부터 개봉이 되며, 오리지널 사운드 영화는 일반적인 영화관에서는 볼 수 없기에 전시를 접하면서, 목소리를 직접 들은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사진을 보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마르코 저스터스 쉘러는 현재 베를린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사진뿐만 아니라 사진을 짧은 영상으로 순간순간을 담아내는 그만의 방식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항상 작품 속에 그 사람의 캐릭터를 담아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것이 관람자에게 직접 전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시간을 내어 갤러리에서 작품감상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멀티미디어 전시뿐만 아니라 앱을 다운받아 스마트 폰으로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사람들에게 책으로, 앱으로, 전시회로 다가가 그의 작품을 보여주는 그만의 전시는 2017년 까지 오스트리아, 스위스 중앙역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http://www.marco-justus-schoeler.com/portfolio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