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Frankfurt) 시의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동상 앞에는 조금 투박할 수 있는 목재 건물이 설치되었다. 페인트 칠 없이 오직 목재로만 만들어진 이 건물은 한동안 그 상태로 놓여있었다. 사람들은 행사를 위한 임시 건물이라는 추측과, 곧 컬러가 입혀질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다. 며칠 뒤, 목재 건물위에 작은 배너가 하나 설치되었고, 햇빛이 밝아지고 날이 맑아지면서, 목재건물 외부에는 싱그러운 초록색 잎들이 피어났다.
프랑크푸르트의 정원(Frankfurter Garten)이라는 이름 붙여진 이 목재 건물은 설치시작부터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었다. 시에서는 답답한 도시 속에서 시민과 도시가 함께 리프레쉬(Refrash) 할 수 있도록 작은 정원을 만들기로 결정한 후 에바스 아펠 운트 가브리엘 가부(Evas Apfel und Gabriel Gabu)에 디자인을 진행시켰다. 외부 벽에는 많은 식물들이 심어졌으며, 식물들이 자라날수록, 프랑크푸르트의 정원은 더욱 싱그럽고 풍성하게 완성되어졌다.
내부에는 시민들이 언제든지 와서 즐길 수 있도록 카페가 운영되었고, 종종 연주회도 열렸다. 프랑크푸르트 시청은 시민들이 자연 안에서 진정한 여유를 즐기고, 우리가 자연 안에서 생활하고 있음을 생각하게 되고, 자연과 도시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며, 정원의 활성화와 진정한 정원의 의미를 알려주고자 하였다.
프랑크푸르트의 정원은 건물 외부는 물론내부 테이블, 의자, 방석 등 인테리어 소품 모두가 리사이클 재료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정원을 가꾸는 방법 등의 워크숍도 열리며 각종 식물사전, 정원 가꾸는 팁 등의 책자도 구비되어 있다.
자연을 사랑하는 독일답게 프랑크푸르트 시민들은 프랑크푸르트의 정원 안에서 진정한 휴식과 여유를 누렸다. 7월에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그릴파티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식물 가꾸기, 유기농 벼룩시장, 프랑크 푸르트에 있는 또 다른 정원 투어, 지속가능한 건강한 생활을 위한 워크숍 등 도시 안에서 시민들이 자연을 접하고, 느끼고, 자연과 함께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의 정원은 시내 중심가에 높은 은행 건물들이 모여 있는 하웁트바케 괴테플랏츠(Hauptwache Goetheplatz)에 있기에 많은 비즈니스 피플들이 퇴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들어와서 즐길 수 있기에, 더욱 인상적인 공간이다. 시민을 생각하는 프랑크푸르트시의 자연과 같은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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