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Iriver)가 대한민국 이태원(Itaewon)에 오픈한 사운드 갤러리 스트라디움은 갤러리이며 공연, 토크, 음악 감상회 등 다양한 음악 관련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음악 문화 공간이다. 명품 현악기인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ivarius)와 음악당을 의미하는 오디엄(Odeum)을 합성한 단어로 좋은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1만개의 나무 벽돌로 이루어진 정갈한 건물 외관은 빛에 따라 다양한 그림자와 패턴이 나올 수 있게 디자인되었으며, 영화 건축학개론에 나오는 제주도 서연의 집으로 유명한 건축 디자이너 구승회(Koo Seung Hoi)의 디자인으로 지하1층부터 지상4층까지 구성되어 있다.
레벨 1은 처음으로 입장하게 되면 보이는 스트라디움의 전면공간으로 사운드 갤러리가 위치하고 있다. 아이리버의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인 아스텔 앤 컨(Astell & Kern) 기기들을 통해 스트라디움 큐레이터들이 각각의 주제에 맞게 선곡한 음악들을 개별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레벨 B는 지하 1층에 마련된 본격적인 음악 감상 공간이다. 개별적으로 혹은 그룹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인데, 혼자만의 공간에서 편하게 음악을 감상 할 수 있는 사운드 알코브(Sound Alcove)와 2개의 방으로 구성된 뮤직 룸이 있다. 뮤직 룸은 10여명의 사람들이 함께 들어가서 뮤직 큐레이터가 선곡한 팝, 가요, 재즈, 클래식, 뮤지컬 등 다양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항상 뮤직 큐레이터가 상주하고 있으며 큐레이션 타임 같은 특정 시간에는 전문가들의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레벨 2~3은 비틀즈의 녹음 스튜디오로 유명한 영국의 애비 로드 스튜디오(Abbey Road Studio), 일본의 빅터 스튜디오(Victor Studio) 등을 설계한 세계적인 어쿠스틱 디자이너 샘 토요시마(Sam Toyoshima)가 설계, 관리 감독한 녹음 스튜디오가 위치하고 있다. 녹음 및 연주와 공연들을 진행하는 스트라디움 큐레이션(Stradeum Curation)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아티스트들과 만나 교감하고, 라이브 앤 토크(Live & Talk)와 주제에 따라 선곡된 음악을 감상하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레벨 4는 루프 탑 라운지(Loof Top Lounge) 카페와 함께 음악 관련 아트 상품 및 아스텔 앤 컨(Astell & Kern)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에이 콜렉션(A Collection)이 있는 옥상 정원이다. 아담한 실내, 실외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는 라운지에서도 역시 음악 감상과 함께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1만원의 1회 입장료를 내면 카페에서의 음료를 포함한 전체 시설의 이용이 가능하다.
음악이 배경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음악 자체가 목적인 그리고 온전히 음악만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된 사운드 갤러리 스트라디움은 단순히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 감상뿐만 아니라 알지 못했던 음악들, 혹은 잊고 있었던 추억의 음악들을 큐레이터들의 선곡에 따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음악 관련 토크, 공연 등의 프로그램도 구성되어 있어, 음악이라는 장르와 공간의 색다른 만남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매우 정제된 외관이나 차분한 내부 분위기가 방문객을 압도하여 입장이 망설여지거나, 편안하게 감상을 하는 것에 조금 부담이 되기도 했다.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너무 심각하지 않은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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