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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OCT 디자인 뮤지엄(OCT Design Museum) 건축 디자인

chocohuh 2015. 10. 14. 09:12

중국 선전(Shen Chen)에는 특이한 디자인의 건축물이 많다. 그 첫째 이유는 선전이라는 도시의 역사가 짧아 대부분의 건축물이 새로 지어졌기 때문이고 다른 한가지의 이유는 도시 건축법상 같은 디자인의 건축물을 지을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디자인의 건축물을 쉽게 볼 수 있다. 그 중에서 OCT 베이(OCT Bay)에 위치한 OCT 디자인 뮤지엄을 소개하려 한다.

 

 

 

 

중국에서 건축계의 최고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페이 주 스튜디오(Pei Zzhu Studio)의 디자이너 페이 주(Pei Zzhu)1963년 중국 베이징 출생의 이 젊은 건축가는 UC 버클리에서 건축 석사과정을 졸업했고, 이후 칭화대, 콜롬비아대,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에서 디자인 강의를 했다. 아부다비의 구겐하임 아트 파빌리온, 베이징의 구겐하임 미술관 등 유수의 건축공모전에서 당선되면서 중국 건축의 최고 스타가 되었고, 아키텍쳐럴 레코드 매거진이 수여하는 디자인 뱅가드 어워드와 각종 차이나 어워드를 휩쓸면서 홍콩 디자인 센터가 수여하는 특별 문화상과 아시아 디자인 대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2013년 선전에 완공된 OCT 디자인 뮤지엄의 디자인을 맡았다.

 

 

 

 

페이 주가 늘 주장하는 디자인 철학은 바로 공()이다. , 아무것도 없는 혹은 공허한의 의미를 가지지만 중국 문화에서의 공은 아무것도 없다는 의미와 동시에 모든 것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그의 작품들을 보면 공이라는 중국고유의 문화를 현대 건축물에 융합시키면서 자연주의로 회기하려는 여러 시도들이 엿보인다.

 

 

 

OCT 디자인 뮤지엄의 디자인 당시 그가 택한 두 가지 모티브는 대비(Contrast)와 통합(Integration) 이었다. 일반적으로 디자인 박물관은 하얀 벽과 그 위에 미술작품들이 놓여있는 모습을 연상하지만 그는 이 건축물에 다른 공간적 디자인을 시도하였다. 내부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모든 층의 구분은 없어졌고 모든 공간은 하나의 공간으로 통합되어 있다. 어떠한 벽도 존재하지 않는다. 관람객은 공간을 이동하면서 마치 하늘에 떠서 돌아다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관람객들이 마치 물에 떠서 돌아다니는 듯한 경험을 하길 원했다고 한다. 이것이 그가 원한 통합적 경험(Integrated Experience) 이었다.

 

 

 

 

 

외형의 모습을 보면 비정형적인 형태로 일반적인 빌딩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주변의 환경을 반사하는 재질을 통해 전체적인 빌딩의 모습을 환경 속에 숨기려고 노력했다. 이것은 그의 디자인 철학인 사라지는 혹은 보이지 않는(Disappearing or Invisible)을 녹여낸 것이다.

 

 

 

 

()0, 제로(Zero)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공허함(Emptiness)과 무한함(Infinite)을 뜻한다. 존재하지 않으면서 존재하며 아무것도 없지만 무한하다. 이것은 자연주의로 회기하는 건축 트렌드와 일부 같은 가치를 공유하면서도 분명히 다른 양상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페이 주의 디자인 철학과 중국 전통문화와의 융합을 통해 멋진 작품들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http://www.studiopeizhu.com/en/xiangmu.php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