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디자인 뮤지엄(London Design Museum)에서 선정한 올해의 디자인 상 운송기기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루프 휠즈 프로젝트는 자전거도 아닌 자전거 바퀴 그 자체이다. 하지만 간단한 사진만으로도 충분한 포스를 풍기는 이 아름다운 자전거 바퀴는 말 그대로 혁신에 의한 디자인이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아 보인다.
루프 휠즈(Loop Wheels)는 서스펜션(Suspension)을 장착한 자전거 바퀴로 충격을 흡수하여 자전거 주행에 완벽한 편안함을 제공한다. 아울러 강력한 재료로 인한 지속가능성과 아름다움까지 갖추었다. 이 휠은 심지어 휠체어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평평하지 않은 도로, 자갈길, 둔덕에 이르기까지 기존 자전거 바퀴로 주행이 힘들었던 많은 환경에 훌륭하게 적응하도록 고안되었다. 독특한 카본 스프링(Carbon Spring)이 주는 힘은 오르막이나 내리막의 커브 길에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현재 구매 가능한 사이즈는 20인치, 24인치, 25인치다.
루프 휠즈의 서스펜션은 지금까지 적용된 자전거 서스펜션과는 다르게, 사방으로 적용이 되도록 고안 되었다. 루프 휠즈는 가해지는 압력에 대하여 동일한 물리적 방식으로 반응하게 되어있다. 그리고 드럼 브레이크(Drum Brake)와 디스크 브레이크(Disc Brake) 또한 장착 되어 있다.
루프 휠즈는 영국 노팅햄 쉐어(Nottingham Shire)에 위치한 회사, 젤리 프로덕트(Jelly Products)에 의해 디자인되고 개발되고 만들어 졌다. 한 팀의 굉장하고 끈질긴 노력에 의해서 탄생 되었는데, 그 스토리는 약간 미친 한 인간의 스토리와도 같다. 루프 휠즈는 샘 피어스(Sam Pearce)가 노팅햄 쉐어에 있는 그의 집에서 탄생시켰다. 샘 피어스는 기계 공학자이자 산업 디자이너로 자연스럽게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관심이 있었다. 그는 간결함을 사랑하며, 잘 작동하는 제품들을 좋아했다. 때로는 아주 고집스럽고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이 모든 점들은 결국 이 휠이 탄생하는 배경으로 작용하였다.
그의 장인정신 속에 녹아있는 열정과 지식이 언젠가는 실용성 있는 제품에 발현될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지금껏 조그마한 지역 회사들에서 일했는데, 활을 만드는 회사도 포함 되어 있었다. 활 제작 마스터인 케이스 게스코인(Keith Gascoigne)이 이끄는 KG 활 제작사(KG Archery)는 1962년에 설립하였으며, 1991년에 세계 최초로 파라곤(Paragon)이라고 하는 카본 활 핸들을 개발하였다. 그리고 샘은 그 기술을 자전거에 적용하게 된다.
루프 휠즈는 스포크(Spoke) 대신 그 자리에 카본 스프링(Carbon Spring)이 장착 되어 있다. 허브(Hub), 림(Rim), 타이어(Tire)는 스탠다드 파츠(Standard Parch), 나머지는 오리지널 파츠(Original Parch)이다. 이 서스펜션(Suspension)의 큰 장점은 포크 서스펜션(Pork Suspension)처럼 한 방향만 충격 흡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림과 스프링의 접점 부위에서 모든 충격을 흡수한다는 것이다. 바퀴는 돌아가게 마련이므로 결국 360도 충격 흡수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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