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 장소가, 먹고 싶은 음식이, 경험하고 싶은 것들이 많고 많은 도시 도쿄. 그런 도쿄의 매력을 가득 담은 식기 도쿄 아이콘(Tokyo Icon)을 소개하려 한다. 사가(Saga)현 아리타 마치를 중심으로 400년 가까이 제작이 이어져 온 아리타 야키가 바로 그것이다. 17세기 초 당시의 번주가 데려온 한인 도공이 자기의 원료가 되는 토석을 발견하면서 가마를 만들게 된 것이 아리타 야키의 시작이라고 알려져 있다. 1867년 파리 만국 박람회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으며, 이후 재패니즘의 유행으로 유럽 각지에서 이마리 야키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끌었다. 얇고 가벼우면서 차가운 유리같은 매끄러움과 높은 내구성, 그리고 흡수성이 없어 식기로서 최적의 자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리타 아이콘(Arita Icon). 아리타 야키의 역사와 제작과정을 나타내는 도구 16가지와 그 배경이 되는 아리타 마치를 대표하는 명소와 풍경 16곳을 접시 위에 담았다.
그런 아리타 야키의 매력을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키하라(Kihara)는 이미 자신들의 고장 아리타 마치는 물론 싱가포르, 오스트레일리아 등의 다른 나라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그곳만이 가진 매력을 한 데 모은 아이콘 시리즈를 발표해 왔다.
일반적인 아리타 야키는 제조 시기 및 양식 등에 따라 초기 이마리, 후루쿠타니, 가키에몬 등으로 나누어지며
같은 아리타 야키라고 해도 표현 방법이나 제작 방식이 매우 다양하다.
원 싱가포르(One Singapore)
싱가포르 아이콘(Singapore Icon)
싱가포르의 유명 갤러리 숍 슈퍼마마(Supermama)와 주식회사 키하라(Kihara)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심벌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013년 싱가포르 프레지던트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였다.
도쿄 아이콘 플레이트(Small)
도쿄 아이콘 플레이트(Large)
도쿄 아이콘 컵(Cup)
도쿄 아이콘 마그넷(Magnet)
이번에는 도쿄다. 일본 문화를 대표하는 전통 공연 예술 가부키와 라쿠고, 고유의 전통적인 스포츠 스모,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식 스시와 같이 누구나 일본하면 떠올리는 문화적 요소들은 물론 도쿄 타워, 아키하바라의 메이드 카페, 시부야역 하치코 동상 등 도쿄의 지금을 나타내는 심벌까지 총 69가지 도쿄를 대표하는 아이콘들이 자기로 만든 접시, 컵, 마그넷 위에서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며 패턴을 만들어낸다. 복잡, 잡다한, 카오스 적인 풍경이야 말로 진짜 도쿄의 매력이지! 하고 말하는 듯 주장이 강한 디자인이지만 아리타 야키 특유의 투명한 발색과 디테일이 살아있는 섬세한 문양의 표현은 유머러스한 디자인에 독특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2016년 400주년을 맞이하는 아리타 야키의 산지 사가현 아리타에서는 그 전통과 기술의 계승은 물론 해외 유명 디자이너를 초청하는 등 앞으로의 전통을 위해 다양하고 과감한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도쿄에 이어 또 어떤 곳의 아이콘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될 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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