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놓칠 수 없는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이 열렸다. 페스티벌이 진행되는 한 주간 런던의 갤러리, 박람회장, 디자인 숍은 흥미롭고 다채로운 디자인 행사로 들썩였다. 그중 참신하고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인테리어 제품을 선보이며 개최 5회 만에 페스티벌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디자인 정션(Design Junction)의 현장을 찾았다.
클러컨웰(Clerkenwell) 지역 쇼팅 오피스(Sorting Office)에서 열렸던 작년 행사와는 달리 올해는 더 칼리지(The College)와 빅토리아 하우스(Victoria House) 두 건물의 쇼룸과 팝업 숍에서 나누어 진행하였다. 과거 센트럴 세인트 마틴(Central Saint Martins) 예술학교의 건물로 사용했던 더 칼리지(The College)는 내부 공간의 크기나 구성이 다양하여 개별 브랜드의 개성을 담아내는데 효과적이었다. 빅토리아 하우스(Victoria House)에는 팝업 숍과 함께 트렌디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바와 카페가 어우러져 바이어와 일반 관람객 모두를 만족하게 하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하버데셔리(Haberdashery)는 더 샤드(The Shard), 셀프리지(Selfridges) 백화점, 로얄 페스티벌 홀(Royal Festival Hall) 등 세계적인 랜드마크의 조명을 제작한 조명회사로써 사내에 R&D 연구소를 두고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조명을 연구하고 제작한다.
디스코 디스코(Disco Disco), 소리에 반응하는 LED 조명으로 전시 공간에 역동감을 더했다. 아크릴 재질의 LED 모듈을 방사형으로 연결하여 빛 발산 시 소리의 파형을 연상시킨다.
리프(Leaf), 본차이나(Bone China) 재질의 잎사귀가 물결을 이루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천장에 매입된 다운 라이트가 잎사귀 표면에 반사되어 벽면과 바닥에 다채로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롱 포 헤이(Wrong for Hay)의 줄임말인 WH는 단순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덴마크 브랜드 헤이(Hay)와 영국의 디자이너 세바스찬 롱(Sebastian Wrong)이 함께 만든 콜렉션이다. 디자인 정션에서는 WH만의 감성이 담긴 조명 제품을 전시했다.
클로슈(Cloche), 반구형의 조명 갓과 사선으로 기울어진 기둥이 오묘한 균형감을 이루는 스탠드 조명으로 강철 재질의 조명 갓은 은은한 광택을 자아낸다.
녹(Noc), 주물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클립형 조명 녹은 깎아내린 것 같은 표면의 전등갓이 특징이다. 작지만 모던한 공간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실속형 아이템이다.
로프 트릭(Rope Trick), 로프 기둥을 따라 조명의 각도와 높이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플로어 스탠드 조명으로 압출 성형한 플라스틱을 뼈대로 하여 로프가 수직으로 서있는 기이한 광경을 연출했다. 우븐 PET라는 플라스틱을 직물처럼 짜내는 기술과 히트 싱크라는 과열 방지 기술과 같은 다양한 신소재와 기술을 활용한 획기적인 디자인이다.
노던 라이팅(Northern Lighting)은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는 노르웨이 브랜드로 자신들을 무드 메이커라 칭하며 재치있는 스타일과 실용성을 겸비한 조명을 선보였다.
도카(Dokka), 부드럽고 매끈한 조형미를 자랑하는 펜던트 조명으로 노르웨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조명 중 하나이다. 1954년 디자이너 비르예르 달(Birger Dahl)의 작품으로 2007년부터 노던 라이팅이 재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다.
그레니(Granny),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흰 양초를 감각적인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변신시키는 촛대다. 베이스가 그릇 모양을 하고 있어 떨어지는 촛농을 받아낼 수 있으며, 스위치를 올려 짧아진 초를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아틀리에 아레티(Atelier Areti)는 건축을 전공한 그웬돌린(Gwendolyn)과 미술사, 제품디자인을 전공한 구일레인(Guillane) 두 자매가 결성한 디자인 스튜디오이다. 그들의 조명은 선과 면이 이루는 대비와 조화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스트럭쳐 앤 글로브 플로어 램프(Structure and Globe Floor Lamp), 구형의 유리 볼을 강철 구조의 스탠드가 받치고 있는 형태로 미니멀한 공간에 어울리는 조명이다.
스퀘어즈(Squares), 벽에 기대거나 걸어 놓을 수 있는 그리드 구조의 조명으로 공간에 두었을 때 하나의 조형물과 같은 역할을 한다.
알루에뜨 데스크 램프(Alouette Desk Lamp), 나뭇가지 위에 앉은 새를 형상화한 스탠드 조명이다. 방에 꼭 하나쯤 장만하고 싶은 앙증맞은 아이템이다.
베지니 앤 첸(Vezzini & Chen)은 영국 왕립예술학교(Royal College of Art, RCA) 출신의 디자이너 크리스티나 베지니(Cristina Vezzini)와 첸 셍(Chen Sheng)이 세라믹과 유리를 혼합한 조명을 만드는 곳이다. 자연의 조형미에서 영감을 받은 베지니 앤 첸의 디자인은 단순함과 섬세함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세라믹과 유리는 모두 수공예로 만들어져 단 하나뿐인 디자인을 소장할 수 있다.
지오 라이트(Geo Light), 세라믹 조명 갓에 새겨진 텍스쳐가 올록볼록한 유리면에 굴절되어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펜던트 라이트가 되었다. 영롱한 빛을 내뿜어 공간에 따스함을 더한다.
다스트(Daast)는 건축을 전공한 앤드류 사우스우드 존스(Andrew Southwood Jones)와 알렉산더 카신(Alexander Kashin)의 회사이다. 스파이더 라이트(Spider Light)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에 등장하는 거미 모양의 로봇을 연상시킨다. 조명의 다리 부분을 케이블 고무 피복으로 연결하여 자유자재로 휠 수 있으며, 끝 부분에 자석이 내장되어 금속 재질이라면 어디든 매달아 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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