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프 아키텍츠(Bump Architects) 건축 디자인

파리의 한복판에 세워진 미니멀한 주택 사가나키 하우스(Saganaki House)를 소개하려 한다. 이 건축 프로젝트는 범프 아키텍츠의 작품으로 26평방미터의 부지에 자리 잡은, 삼각형 모양의 주택에 대한 증축 공사다.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이루어져 있었던, 기존의 집은 협소한 면적, 삼각형 모양의 구조, 북향의 단일 파사드, 저품질 시공 등으로, 가구를 비치하고 살기에도 힘들 뿐만 아니라 매우 어두웠다고 한다.

 

 

이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은 마이크로 파일로 기초를 보강하는 등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한 다음, 사용가능한 면적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부지의 형상에 부합하도록 3층을 삼각형 모양으로 증축하고, 그 위에, 침실 창이 서쪽으로 향하도록 만들고 작은 삼각형 모양의 옥상 테라스 두 개가 생기도록 축에서 벗어난 사각형 모양으로 4층을 증축하는 것이다.

 

 

미장으로 마감되어 있는 기존 파사드와는 다르게, 증축 부분의 3층은 징크로, 4층은 목재로 피복하여, 새로 만든 공간의 적층구조, 계층구조, 그리고 특이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도록 디자인되었다. 같은 논리로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이 된 이 집의 네 계단들은 포개져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른 구조와 모양을 하고 있다.

 

 

 

이렇게 다른 구조와 모양의 계단을 가진 층들이 지하층에서 옥탑층까지 일련의 시퀀스를 이루고 있어서, 평면도의 순서를 뒤바꾸어 놓거나 층의 표시가 없더라도 어느 층인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삼각형 모양의 평면구조를 부각시키면서도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가구들은 주문 제작되었다. 층 사이를 하나로 이을 뿐만 아니라, 편안하고 명료한 생활공간을 만들기 위해 바닥, 벽, 천장 등에는 모두 흰색이 적용되었고, 가구 등 인테리어 요소에는 모두 나무가 사용되었다. 참고로 이 프로젝트의 명칭으로 쓰인 사가나키(Saganaki)는 그리스에서 유명한 에피타이저로 1.2cm 정도 두께의 카스크리(Kasscri) 치즈조각을 버터나 올리브 기름에 튀긴 것을 말하기도 하고, 튀김용으로 나온 치즈의 상표명이기도 하다.

 

 

 

 

 

 

 

 

 

 

 

 

 

Architects: Bump Architectes

Location: 175T Rue Championnet, 75018 Paris, France

Area: 64.0 sqm

Project Year: 2015

BET: Geosigma, EVA3

Collaborators: Geosigma, EVA3, Barcque Charpentes, Ravalibat, Siflovi

 

http://www.cargocollective.com/bumparchitectes/SAGANAKI-HO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