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현대 예술과 패션 디자인이 투게더(Together) 전시회에서 함께 만났다. 헬싱키의 키아스마 현대 미술관(Kiasma Museum of Contemporary Art)과 마리메꼬(Marimekko)가 함께 기획하여, 각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전시회는 예술과 디자인 분야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였다.
키아스마 현대 미술관은 수년간 많은 전시를 기획하면서 현대 예술과 다른 창의적인 장르의 교류 지점을 발굴해 왔다. 예를 들면 음악, 디자인, 만화, 예술 분야를 결합하는 새로운 시도를 해 왔다. 마리메꼬 또한 디자인과 현대 무용, 발레, 현대 예술 장르와 협력하기도 하였다. 본 전시에서는 마리메꼬와 키아즈마가 디자이너와 현대 예술가들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었다. 현대 예술과 디자이너를 연결하는 다리를 만들고, 마리메꼬의 제품과 재료를 연결하고, 참여자에게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전시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전시에 선정된 16명의 디자이너와 작가는 키아즈마 현대 미술관과 마리메꼬와 오랜 기간에 걸쳐 함께 작업한 작가들로 구성되었다. 전시를 위해 그들이 원하는 것은 어떤 장르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고, 함께 협력하고 싶은 파트너를 선택하여 작업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마리메꼬의 공정 과정과 재료를 사용하는 작가도 있는가 하면, 자신이 받은 개인적인 영감을 표현하는 순수 예술 작품을 제시하기도 했다. 모든 참여 작가들은 전시를 위해 새로운 작품을 창조했고, 특히 키아즈마 현대 미술관이라는 공간을 고려하여 작업하였다.
참여 작가는 핀란드의 디자인, 현대예술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로 제니 힐뚜넨(Jenni Hiltunen), 에르야 히르비(Erja Hirvi), 마이야 로우에까리(Maija Louekari), 아이노 마이야 메솔라(Aino Maija Metsola), 띠나 미엘로넨(Tiina Mielonen), 테레사 무르호우세(Teresa Moorhouse), 똠미 무스뚜리(Tommi Musturi), 누라 닌니꼬스끼(Noora Niinikoski), 뚤라 뾰이호넨(Tuula Pöyhönen), 사미 루오쌀라이넨(Sami Ruotsalainen), 아무 송 & 요한 올린(Aamu Song & Johan Olin), 아누 뚜오미넨(Anu Tuominen), 옌니 뚜오미넨(Jenni Tuominen), 띠모 바이띠넨(Timo Vaittinen) & 한나 비흐리아라(Hanna Vihriälä)이다.
대부분의 작가는 자신의 분야, 경력 혹은 제작 과정에서 디자인과 예술의 방면을 결합하였다. 전시는 페인팅, 사진, 조각, 세라믹, 패션, 설치 작업등의 다양한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마이야 로우에까리(Maija Louekari)
전시의 시각 아이덴티티를 디자인한 마이야 로우에까리는 음악의 리듬으로 빠져드는 느낌에서 일러스트의 영감을 얻었다. 2003년 마리메꼬의 디자인 공모전에서 우승한 것을 계기로 마리메꼬의 패턴을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그린 일러스트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 속에 참여한 작가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속의 캐릭터가 누구인지 결정하는 것은 관찰하는 관람객에게 열어 두고 싶다고 한다.
컴퍼니(Company): 아무 송 & 요한 올린(Aamu Song & Johan Olin)
아티스트, 디자이너, 프로듀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컴퍼니(Company)는 패션을 통해 핀란드와 다른 나라의 문화를 교류케 하는 흥미로운 과정의 작업을 선보였다. 마리메꼬의 대표적인 패브릭을 선택하여 전 세계 나라를 방문했다. 그 지역의 옷 제작자와 결합해서 마리메꼬의 천으로 그 지역의 전통복장을 제작하였다. 그리고 그 지역의 전통적인 패브릭을 마리메꼬의 공장으로 다시 가져와 마리메꼬에서 생산되는 옷을 제작하였다. 이 작품으로 마리메꼬 제품을 통해 다양한 문화와 소통할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마리메꼬라는 회사를 생각했을 때, 핀란드의 국민적인 의복을 상징한다는 아이디어로 본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에르야 히르비(Erja Hirvi)
에르야는 1995년부터 마리메꼬의 패턴을 디자인하고 있다. 그녀의 대표적인 작업은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창의적인 모티브의 텍스타일 제품으로 많은 핀란드인에게 사랑받는 디자이너이다.
아누 뚜오미넨(Anu Tuominen)
뜰(Yard)이라는 주제의 설치 작업을 선보였다.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면서 모은 빨래집게와 초록색 물건을 모으는 일은 그녀에게 영감과 활력을 주는 행위이자 취미이다. 먼 여행에서 돌아와 온실 속에 한데 모인 초록의 물건들은 그 속에서 싱싱하게 살아 있는 느낌을 준다.
투게더(Together) 전시의 아이덴티티는 작가 마이야 로우에까리(Maija Louekari)의 풍성한 일러스트로 구성되었다. 전시회 도록은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들이 전시를 준비하는 모험의 과정을 글과 사진으로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도록은 아티스트들의 작품 이면에 담긴 생각과 과정들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새로운 작업을 만들어 내기까지 어떤 발전 과정을 겪었는지 그들의 스튜디오로 직접 가서 관찰하는 생생함을 전해준다.
투게더(Together) 전시에서는 참여 작가의 일러스트와 작업을 결합한 실용적이고 흥미로운 신제품도 선보였다. 마리메꼬의 패턴을 디자인한 마이야 로우에까리(Maija Louekari)는 키친타월, 트레이, 머그컵과 가방을 디자인하였다. 전시에 사용된 전체 일러스트를 활용한 천 또한 생산되었다. 전시도록, 엽서, 노트, 포스터를 포함한 모든 상품은 키아스마 현대 미술관(Kiasma Museum of Contemporary Art)의 팝업 스토어나 마리메꼬 아울렛에서 구입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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