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사용하는 제품들은 장점이 있는 반면 단점 또한 존재하는 법이다. 메신저 백(Messenger Bag)처럼 어깨 한쪽에만 메는 가방이라면 내용물을 꺼내고 넣기는 좋을 것이다. 하지만 한쪽 어깨에만 부담이 가기 마련이고, 그래서 백팩(Backpack)을 사용하면 막상 잠깐잠깐 가방을 여닫기가 매우 번거롭다. 게다가 붐비는 지하철, 버스 안이라면 주위 사람들에게 눈총까지 받기 마련이다. 백팩이란 모름지기 등에 있어야 백팩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여겨왔지만, 데이비드 울프(David Wolffe)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가 내놓은 울프 팩(Wolffe Pack)은 간편하게 손에 닿는, 말하자면 필요할 때 등을 떠나 몸 앞으로 올 줄 아는 백팩이다. 비결은 착탈식 디자인에 있다. 울프 팩은 일체화된 어깨끈과 등판의 가방이 끈으로 연결되어 장착된 형태다. 어깨끈 한쪽에 달린 손잡이를 당겼다 놓으면 가방이 등판에서 분리되어 몸 앞으로 쉽게 끌어올 수 있다. 다시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가방 역시 등 뒤로 되돌아간다. 가방의 탈부착을 가능하게 하는 손잡이는 자석식이어서 평소에는 제 위치를 잘 지키고 있다.
데이비드 울프가 이와 같은 가방을 떠올린 것은 15년 전의 일이었지만, 2012년 마침내 프랑스에서의 직장 생활을 끝내고 창업에 나서기까진 그저 아이디어였을 뿐이었다. 울프 팩(Wolffe Pack)을 설립한 데이비드 울프(David Wolffe)는 두 명의 산업 디자이너와 한 명의 텍스타일 디자이너 그리고 제조 전문가 한 사람과 함께 가방 제작에 나섰고, 2014년 그 결실을 맺게 되었다.
울프 팩은 현재 킥스타터(Kickstarter)를 통해 초기 제작비용을 모금 중이다. 목표 금액은 3만 파운드, 한화로 약 5천 5백만 원 가량이다. 가방은 일상용 메트로(Metro)와 여행용 이스케이프(Escape)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Textile Design: James Jeffrey, Industrial Design: Edward Goodwin
Manufacturing: Luke Ireland, Industrial Design: Richard Hartshorn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wolffepack/wolffepack-swings-to-the-front-stays-strapped-t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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