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금일 미술관(Today Art Museum)에서 종이의 대화(Paper Dialogues)라는 주제로 용과 우리의 이야기(The Dragon and Our Stories)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구드룬 아이즈빅(Gudrun Eidsvik)이 큐레이팅하고 중국 종이공예 예술가 차오 샤오광(Qiao Xiaoguang)과 덴마크 예술가 카렌 비트 바일르(Karen Bit Vejle)가 참여했다.
두 예술가는 용을 모티브로 하여 각자 대형 종이공예 작품을 완성했다. 용은 중국과 북유럽에서 모두 전설 속의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으며 각자의 문화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북유럽에서 용은 신화, 영웅전기, 교회 나무장식, 해적선 등에 등장한다. 중국에서 용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건축, 장식물, 종이공예, 일상용품, 명절 문화 등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카렌 비트 바일르(Karen Bit Vejle), Dragon Egg, 80x100cm, Paper Cut, 2014년
1958년 덴마크 출생. 유명 종이공예가로 노르웨이에서 30년간 거주하고 있다. 안데르센의 동화에서 대부분의 영감을 얻고 있다. 16세부터 40여 년 동안 하루도 종이공예 작업을 거른 적이 없다는 그녀. 놀라운 종이공예 기교를 보여주고 있다. 카렌 비트 바일르는 가로 0.8m, 세로 1m 크기의 작품을 선보였는데, 용과 알이 조합된 형식을 숲의 느낌으로 보여주고 있다. 관객들은 종이, 빛, 그림자가 적절히 어우러지는 작품을 보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종이공예 그중에서도 전지(剪纸) 공예는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전통 민간 공예이다. 전시에서는 다른 두 문화, 두 명의 예술가를 통해 전통 공예를 기반으로 창작이 더해진 개성 있는 용의 특성을 볼 수 있다. 두 예술가의 작품을 통해 중국과 북유럽의 문화와 역사, 두 문화에서 용의 차이와 각각의 상징적 의미 등을 엿볼 수 있다.
차오 샤오광(Qiao Xiaoguang), Fish and Dragon Change,900x190cm, Black Paper, 2014년
1957년 중국 허베이성 싱타이(邢台) 출생. 중앙미술대학 무형문화유산 연구센터 센터장. 학술위원회 위원. 교수. 중국민간전지 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차오 샤오광은 가로 9m, 세로 1.9m에 달하는 대형 작품을 선보였으며 앞, 뒤에서 모두 감상할 수 있다.
본 전시는 베이징에서의 전시를 시작으로 상하이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순회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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