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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시시(Xixi) 아티스트

chocohuh 2014. 7. 8. 13:07

중국의 관계 예술가 시시(Xixi 兮兮)의 개인전이 상하이 모간산로 50(M50)에 위치한 머스타드씨드 스페이스(Mustardseed Space)에서 진행 중이다. 시시(Xixi)1988년 상하이에서 출생, 상하이 시각예술대학 종합디자인학 학사와 영국 골드스미스 디자인미래학 석사를 취득하고 현재 상하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신진 예술가이다. Bund 18, K11 등에서 개최된 다수의 전시에 참가했으며 Creative M50 창의신예 심사위원 대상, 엘르 데코레이션 디자인 등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는 디자인하지 않음(不设计)을 주제로 하며 무위자연의 태도로 과거의 예술적 경험을 모두 내려놓고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패션, 디자인, 예술의 탐구자를 자처하는 시시는 옷을 매개체로 선택했다. 전시 중인 옷은 보통의 옷과는 다르게 상업적 가치를 위한 것이나 브랜드가 있는 혹은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이 아니다. 옷의 디자인이 처음으로 환원하는 과정에 주목했으며 예술과 디자인 사이에서 자신만의 표현방식을 구축했다.

 

 

작가는 옷의 외형뿐만 아니라 본연의 사회적 의미를 고찰한다. 역사와 문화가 와해되며 옛 모습이 사라지는 도시 상하이에는 옛 것과 새 것이 관계를 형성하며 공존하고 있다. 이렇게 형성된 도시의 모습을 설치 언어로 풀어내며 신구교체가 일어나는 도시에서의 공공예술을 추구했다.

 

실제로 작가는 프로젝트 기간 동안 자신의 스튜디오가 철거되는 경험을 하며 매일 신시가지와 철거중인 구시가지를 오가는 생활을 했다. 이는 옛 것과 새 것, 기억과 망각 등에 대한 더욱 깊은 사고를 하는 계기가 되었다. 작가는 모든 작품에서 장소, 기억, 감정 사이의 관계성을 관찰하고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개체를 창조하고 있다.

 

작가는 말한다. 옷은 직업, 성별, 사회적 지위를 상징하며 사회적 역할을 한다. 옛 옷이 담고 있는 역사를 꺼내는 것은 디자인이 되기 이전의 초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디자인이나 창조를 포기하는 것은 드넓은 우주처럼 디자인된 적 없지만 정교하게 디자인된 듯한 공전과 자전 등 우주 현상과 같은 것이다.

 

 

 

유토피아를 위한 옷 노동자주방장아가씨변호사예술가(工人厨师小姐律师艺术家)

 

 

 

여전히 과거에 사로잡혀있는 왕가 부두(王家码头)

 

 

 

페허 속이라도 피어나는 연못 골목(荷花池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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