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술이 인간의 전유물만은 아닌 듯하다. 샌프란시스코의 회사 뉴 딜 디자인(New Deal Design)이 개의 활동을 추적할 수 있는 장치를 디자인하였다. 잘 알려진 웨어러블 제품 핏빗(Fitbit)의 디자인을 맡은 바로 그곳이다. 핏빗에 이어 뉴 딜 디자인은 펫테크 회사 휘슬(Whistle)의 의뢰로 동물의 활동량을 체크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하였다.
뉴 딜 디자인의 설립자 가디 아미트(Gadi Amit)는 많은 반려견 주인들이 애완견 산책 도우미가 정말로 개를 충분히 산책시켜주는지, 놀이 시간을 충분히 주었는지와 같은 점을 궁금해 한다고 했다. 휘슬의 알고리즘은 달리기, 걷기, 놀이, 휴식, 잠자기와 같은 활동을 측정하고 구분하는데 심지어 물 마시기까지도 이에 포함된다. 제대로 된 놀이 시간이란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는가에 관해 전면적으로 논의했다. 그저 이만큼 놀았다고 단언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량의 달리기, 점프, 꼬리 흔들기 등의 행동을 합친 시간과 이를 판별하기 위한 알고리즘이 필요했다.
기기는 개가 착용을 꺼린다면 꼭 착용하지 않아도 되도록 디자인되었다. 브러시드 메탈로 된 원판 모양의 기기로, 무게는 300g 정도로 착용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수준이다. 기기는 일반 목줄에 부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호기심 많은 동물용 제품에 필수적인 내구성과 방수성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이 작은 원판이 수집한 정보는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 앱으로 자동 전송된다. 또한, 동물의 행동 정보를 조본(Jawbone)의 업(Up)과 통합하여, 개와 주인의 활동 정보를 함께 확인하는 일도 가능하다. 한편 기기가 수집한 정보는 휘슬의 데이터 센터로도 전송되는데, 이를 바탕으로 수의사들이 동물의 전반적인 행동이나 건강을 분석한다. 이 빅 데이터는 동물의 질병을 미리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 딜 디자인은 영아를 위한 웨어러블 기술도 개발 중이다. 비슷한 방식으로 부모가 아이의 상태를 관찰할 수 있는 기기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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