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제품 디자이너 라우라 융만이 유리공예가 코르넬리우스 레어(Cornelius Reer)와 함께 대량생산된 유리 병류를 조각성 물씬 풍기는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세임세임(Samesame)은 기존 유리 병류를 전통 방식의 유리불기로 업사이클(Upcycle)한 결과물이다.
일반적인 물병이나 포도주 병처럼 사용된 이후 폐기되어지는 가치가 낮아진 산업적 물품을 업사이클을 통해 새로운 제품으로 변모시켜, 손쉽게 버릴 수 없도록 물건의 가치를 높이고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컨셉이다.
기존 유리병의 모양을 변형시키기 위해 라우라 융만은 코르넬리우스 레어의 도움을 받았다. 기존의 병을 불기 대롱(Blow Pipe)으로 붙잡아 유리불기용 가마에 넣고 열을 가한 뒤, 유리가 정확한 온도와 점성도에 이르면 유리불기 기구와 기법을 이용하여 병의 모습을 바꾸는 방식이다.
세임세임에서 라우라 융만은 이러한 방식으로 생산되고 폐기되어지는 유리병류에 전통 기술과 공예성을 더한 이중 업사이클링을 시도하였다. 그 결과 버려진 맥주병과 와인병이 양초 홀더, 물병, 디캔터(Decanter), 꽃병 등으로 다시 태어났다.
라우라 융만의 이번 콜렉션은 밀라노 브레라 지구에 있는 라르고 클라우디오 트레베스 5에서 열린 전시를 통해 선보였다. 이 작품들은 제품 디자인을 공부하던 라우라 융만의 졸업 작품이기도 하다. 같고 같지만 다른(Same, Same. But Different)이라는 이름은 그녀가 업사이클으로 거두려 한 목표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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