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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롱샹 성당(Chapelle Notre Dame Du Haut De Ronchamp)

chocohuh 2013. 9. 4. 16:42

현대 건축에 막대한 영향을 준 근대 건축의 대표적인 거장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의 말기 작품인 롱샹 성당을 소개하려 한다. 사진으로 수없이 보며 감동받았던 그 곳을 직접 보고 온 날의 감동은 오랜 시간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건축 디자인에 있어 필로티(Pilotis), 수평띠창(골조와 벽의 기능적 독립), 자유로운 평면, 자유로운 파사드(Facade), 옥상정원 등을 개척한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그의 작품들을 볼 수 있지만 롱샹 성당은 그가 떠나온 그의 고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롱샹 성당은 그가 이십여 년을 살았던 스위스의 고향마을인 뇌샤텔(Neuchatel) 주의 라 쇼드 퐁(La Chauxde Fonds)에서 두 시간여를 지나와 프랑스 롱샹이라는 작은 마을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다.

 

 

 

 

 

르 코르뷔지에의 본명은 샤를르 에두아르 쟌네(Charles Edouard Jeanneret)로 그가 태어난 1887년부터 1907년 스므살이 되던 해까지 사용했는데 그가 건축가로서의 그의 처녀작을 완성시킨 것을 비롯해 이론가, 평론가, 교육가 그리고 화가로 활동하며 그의 고향마을에서 살았던 시절의 이름이다. 르 코르뷔지에는 처녀작인 팔레 주택의 설계비로 받은 돈을 밑천 삼은 유럽 여행을 시작으로 그의 이십대 대부분을 유럽과 중동지역을 여행하며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건축의 역사를 다시 쓰게 한 영향력 있는 근대건축의 거장을 꼽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르 코르뷔지에 그것은 1920년 그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때부터이다. 그의 화가 친구 아메데 오장팡(Amedee Ozenfant)과 함께 새로운 정신을 뜻하는 에스프리 누보(L’ Esprit Nouveau)라는 잡지를 창간하고, 순수주의 퓨리즘(Purism) 운동을 전개해 나가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그는 새로운 이름을 가짐으로써 그의 글과 작품에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부여할 것이라 믿었는데 르 코르뷔지에라는 이름은 그의 외가 쪽 먼 친척의 이름 르 코르베지에(Le Corbesier)에서 영감 얻어 지은 이름이었다. 그는 이후 많은 도시 계획과 건축물, 디자인 작품 그리고 저서들을 통해서 마침내 근대 건축의 사상적 선구자로서 우뚝 서게 되었으며, 집은 살기 위한 기계, 거주기계(Machine Habiter)라고 하여 건축은 효율적이고 기능적이어야 함을 주장하며 주거와 공동주거, 공공건물 그리고 도시계획을 망라하며 활발한 활동을 한다.

 

 

 

 

 

 

 

 

 

롱샹 성당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대표적 건축물로 유명하다. 이 성당건축은 그의 말기 작품으로 당시 그의 나이는 63세였다. 이 성당은 1955년에 완공되었는데 르 코르뷔지에 롱샹 성당을 통해 건축물은 그 장소와 융화되어 인간에게 무한한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롱샹 성당은 르 코르뷔지가 1929년 드 트랑블레 레스 고네스 성당(Eglise de Tremblay les Gonesse)의 도면작업에 처음으로 참여한 이후 첫 종교적 프로젝트였으며 그 후 프랑스에 생 마리 드 라 뚜레트 수도원(Couvent Saint Marie de la Tourette), 생 피에르 드 피르미니 성당(Eglise Saint Pierre de Firminy)과 같은 종교 건축 프로젝트를 더 완성하기도 했다.

 

 

 

언덕 위에 우뚝 솟아있는 이 성당에서는 직선을 찾아볼 수 없다. 평면을 봐도 모든 선들은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이것은 지붕의 모양에서 쉽게 알아차릴 수 있듯이 어느 바닷게 그림에서 영감을 얻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주변 자연 풍경과도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인데 성당의 곡선들은 그 성당이 서 있는 둥근 언덕과 자연스럽게 조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바람이 많은 그 언덕 위에 조화롭게 서 있는 성당을 발견했을 때 사진에서는 도저히 느낄 수 없었던 감동이 있었다. 육중한 콘크리트 벽을 가진 성당이지만 감겨져 올라간 지붕의 모습 때문인지 바람이 불 때면 금방이라도 하늘로 오를 듯이 가벼워 보였다. 성당 밖에는 큰 야외 미사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이것 또한 영적인 장소인 성당과 자연의 일치를 위한 건축가의 배려이다. 곡선들은 외관뿐 아니라 내부로 연장되어 그 멋을 바라는데 심지어 바닥마저도 만곡을 그려 미세하게 기울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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