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젤리제를 걷다보면 고급스러운 민트색 종이 팩을 들고 민트색 외장의 한 가게 앞에서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사진을 찍고 있는 일본 관광객을 자주 볼 수 있다. 프랑스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다양한 색 다양한 맛의 마카롱들로 유명한 라듀레 바이다.
라듀레의 역사는 186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 남서쪽이 고향인 제과 제빵사 루이스 어니스트 라듀레 (Louis Ernest Laduree)가 파리 로얄(Royale)거리 16번지에 그의 제과점을 열면서부터다. 지금은 라듀레라는 브랜드화에 성공하여 파리뿐 아니라 세계 여러 곳에서 제과점뿐 아니라 차와 과자를 먹을 수 있는 살롱 드 떼(Salon De The)나 프랑스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도 볼 수 있다.
현재 라듀레 사의 대표는 데이비드 홀더(David Holder)이다. 그는 샹젤리제 살롱 드 떼(Salon De The) 레스토랑의 성공 10주년을 기념해서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 그것이 바로 이번에 소개하고 있는 라듀레 바이다. 사실 라듀레의 포장 디자인이며 매장 데코레이션은 19세기의 분위기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곳이 대부분인데 이런 기존 라듀레의 이미지를 깨고 퓨처리즘에 재페니즘이 가미된 신비스러우면서도 미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파격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을 선보이게 된다.
라듀레 바의 첫 장소로 샹젤리제를 선택했는데 인테리어 디자이너 록산느 로드리게스(Roxane Rodriguez)가 디자인을 맡았다. 반투명한 느낌으로 안쪽은 금빛, 바깥쪽은 은빛으로 빛나는 중앙에 바는 유리 위에 팔라디움을 얇게 입혀서 안쪽에서 바깥으로의 빛 번짐을 최대한 줄이는 효과를 냈다. 간접조명이 들어오는 유리 벽면은 날아다니며 날갯짓 하는 나비를 상징한다고 하는데 바 툴의 등받이는 벽면의 날아다니는 나비 이미지와 연속되어 보이게 하거나 나비들이 스쳐 지나가는 나뭇가지 같아 보이게 하려는 것이 디자이너의 의도인 듯 했다.
라듀레 바는 140제곱미터 정도의 작은 공간이지만 간단하게 점심을 먹을 수도 있고 저녁에는 갖가지 칵테일과 최고의 디저트들을 맛 볼 수 있는 곳으로 파리지엥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장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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