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디자인 리시트 프로젝트가 영수증의 뒷면을 통해 총 16종의 디자인 라인업이 첫 번째 발표되었다. 자주 정리해도 금방 지갑 속을 가득 메우는 되는 것이 바로 영수증이다. 그 뒷면을 보면 그저 백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언가가 프린트 되어있다고 한들 광고나 쿠폰이 인쇄되어 있는 정도이다.
디자인 리시트 프로젝트는 이러한 잊혀진 스페이스의 영수증 뒷면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통해 점포와 사람, 사람과 사람을 잇는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툴의 제안을 목적으로 하였다. 백지였던 영수증의 뒷면을 캔버스로 사용해 디자이너들이 각자의 감성을 채워 넣었다. 이는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등을 통한 가상의 커뮤니티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오늘날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체험을 통해, 오감을 통해 비로소 연결되는 리얼한 커뮤니티의 공존
이번 프로젝트의 프로듀스를 맡고있는 그라프(Graph)의 디자이너 키타가와 이세이는 우표를 예로 들어 프로젝트의 목적을 설명했다. 본래 우편요금을 표시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던 우표에는, 무수한 도안들이 존재하고 그에 따라 점차 풍요로운 커뮤니케이션의 세계가 펼쳐지게 되었다. 디자인 영수증 프로젝트를 통해 제안하고자 하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쓰여지고 있던 기존의 자원인 영수증 뒷면의 활용을 통해 일상 속에서의 자그마한 발견이나 그래픽을 통해 환기될 수 있는 흥미와 감성을 유도하는 리얼한 커뮤니케이션이다고 하였다.
기타가와 이세이(北川一成),
Dreams Come True, 우타다 히카루 등의 앨범 디자인으로 알려진 아트디렉터 히라바야시 나오미(平林奈緒美)
영국 출신 디자이너이자 디자인 컨설턴트 사이먼 브라우닝(Simon Browning)
뉴욕을 거점으로 하는 디자인 유닛 The
그래픽 및 영상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디자인 그룹 그루비전스(Groovisions)
그 외에도 스테이셔너리 브랜드 포스탈코(Postalco)의 대표이자 디자이너 마이크 아벨슨(Mike Abelson), 디자이너 사토 나오키(佐藤直樹), 아트 디렉터 카사이 카오루(葛西薫), 5인조 디자인 팀 데빌로봇(Devilrobots) 등 쟁쟁한 이름들이 참여하고 있다.
뒷면에 어떤 그림이 인쇄되어 있는 들 단순히 그저 영수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예쁜 그래픽이 인쇄되어 있는 영수증을 건네받는다면, 평소보다는 한 번 더 눈길을 주게 될 것이고, 조금 더 오랫동안 지갑 속에 넣어두고 싶게 될 것이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어진다면 그것은 이 프로젝트가 목표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유도 또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생활공간의 전부가 광고 스페이스가 되어버린 오늘날에 있어, 광고성을 배제한 그래픽을 넣은 영수증은 보다 새로운 감성가치와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고 또한 그 결과로서 자연스럽게 구매행동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지나친 코스트 전쟁 속에서 지쳐버린 소비사회에 대한 영수증 처방전이 어떤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이어질 프로젝트의 움직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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