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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리브라리아 꾸우뚜라(Livraria Cultura)와 리브라리아 다 빌라(Livraria Da Vila)

chocohuh 2013. 7. 2. 17:41

대형 서점들이 들어서고 동네의 역사 깊은 작은 책방은 갈 길을 잃어가고, 이런 것이 문제가 되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만큼 대형서점들의 편리하고 세련되고 안락한 공간 제공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유명 인사들의 강연을 제공하는 등 책 판매 이상의 문화적 체험공간으로 그 의미를 넓혀가고 있다. 또한 대형 서점들이 제공하는 책 읽는 공간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가 되었다. 딱딱하고 높은 의자를 한쪽 구석에 몰아넣은 적당히 훑어보고 책을 사 가지. 라는 무언의 압박을 주는 환경이 아니라 말 그래도 푹 퍼져 한참을 있어도 아무도 눈치 주지 않는 그런 환경말이다. 상파울로에도 곳곳에 체인점을 갖춘 대형 서점들이 있는데 이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나 백화점 같은 곳에는 대형서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리브라리아 꾸우뚜라(Livraria Cultura)

 

리브라리아 꾸우뚜라는 대부분 건축가 페르난도 브란다오(Fernando Brandao)의 작품이다. 그 중 상파울로의 도심이라 할 수 있는 파울리스타 대로에 위치한 리브라리아 꾸우뚜라는 이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아주 용의해 눈요기 혹은 머리를 식히기 좋은 장소이다. 서점 중앙으로 책 읽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2층엔 드문드문 개인용 소파와 탁상용 조명도 설치되어 있어 개인 서재인 것 같은 착각과 환상을 준다. 구불구불 불규칙적인 곡선들이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금세 자연스러운 동선이 생겨나고 섹션도 잘 나누어져 있다. 3층으로 되어 있지만 복층 형태로 되어 있어 시선이 트이고 자유롭다.

 

 

 

 

 

 

리브라리아 다 빌라(Livraria Da Vila)

 

리브라리아 다 빌라는 브라질의 건축가 이세이 바인펠드(Isay Weinfeld)가 디자인했다. 부촌이라 할 수 있는 자르징(Jardim)에 위치하고 있는데 다른 서점들에 비해 건물이 넓지 않다. 이 서점의 가장 강력한 특징. 큰 책장이 문이 되어 사람들을 이끌어 들이고 은은한 간접 조명과 어두운 나무 책장, 낮은 천장이 친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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