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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디자인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London Design Festival) 2013년

chocohuh 2013. 6. 3. 10:38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은 영국의 가장 대표적인 디자인 이벤트 중 하나이다. Earl’s Court의 박람회 장에서 열리는 100% 디자인을 중심으로, Brick Lane에 위치한 Tent, 크고 작은 기업과 스튜디오, 디자인 숍들이 벌이는 런던 곳곳의 이벤트를 구경하러 다닐 수 있다.

 

 

1960년대의 로얄 메일 우체국 분류 사무실을 장소로 채택한 Design Junction 전시의 내부 전경

 

특히 올해 주목을 끌었던 Design Junction은 작년 밀라노의 첫 전시를 시작으로 올해로 2주년을 맞으면서 큰 성과를 얻었다. 그 이유는 큰 박람회 장에 촘촘하게 박혀있는 이벤트에 식상해진 디자이너들과 좀 더 획기적인 공간, 전시품 뿐만 아니라 공간 자체가 하나의 경험으로 방문객에게 다가올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기업들에게 다소 어필 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전시 참가자들의 제품들을 간략하게 나열한 프레스 이미지

 

이곳은 Michael Sodeau의 크리에이티브 디렉션으로 이루어 졌으며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1960년대의 우편물 분류 사무실을 장소로 채택하였다. 1960년대에 영국 우체국 로얄 메일이 전성기를 맞으면서 건축 되었던 이 건물은 만 평방미터가 넘는 굉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높은 천장과 콘크리트 바닥은 부르털리스트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공업적인 느낌의 인테리어를 보존하고 있다.

 

2003년 공식적으로 문을 닫은 후 알렉산더 맥퀸과 같은 디자이너의 패션쇼 장소로 사용되어 온 이 건물은 현존하고 있는 런던 중심부의 이벤트 장소로는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이다. 문 앞에 들어서면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원한 레이아웃 또한 전시에 참가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전시에 참가한 기업과 디자이너들의 작업에서 많이 눈에 띄는 문구는 "Made In Britain", "Hand Made" 이다. 소량 생산이지만 영국에서 만들어 생산하며 시대를 타지 않는 디자인, 장인 정신의 질적인 우수성을 강조한다는 디자인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공업화가 아시아 쪽으로 대이동 하면서 영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찾기란 거의 힘든 일이다. 싼 맛에 산다는 소비문화가 폭발적으로 작용하면서 1~2년 사용하고 버려지는 물건들이 많아져 환경적인 문제가 이슈화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수많은 젊은 디자이너들은 디자인과 생산의 로컬화를 위해 오랫동안 투쟁해 왔고, 올해가 그를 절실히 보여주는 아웃컴 일 것이다. 현재는 빈티지 가구의 업사이클링이 벌써 자리 잡은지 오래이며 이에 대한 소비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가한 대표적인 예로는 2010Paul de Zwart가 설립한 Another Country이다. 지속성이 있는 생산을 강조하며 타임레스 디자인에 중점을 두는 가구, 소품 기업이다. 모든 제품의 재료와 소품 등 영국이나 유럽 안에서 생산, 제작되며 최상급으로 보증된 목재만 사용 한다고 한다.

 

 

Simon Donald가 디자인한 Another Desktop Series. 책상위에 필요한 필기구 보관함으로 연필꽂이, 연필깍기, 지우개 등 작은 것들을 보관하는 통과 테잎 디스펜서로 구성되어 있다.

 

 

Simon Donald가 디자인한 Candlesticks. 초와 성냥이 항상 함께한다는 점을 이용한 아이디어이다.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의 Zilio A & C 역시 지속성 있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페인 디자이너 Roger Arquer가 디자인한 Sputnik은 구부려진 철재를 이용하여 스툴의 다리 세개를 구조적으로 조립되게 하였으며 세개의 높이가 다른 발받침을 제공하는 기능적인 역할을 한다.

 

 

Roger ArquerZilio A & C를 위해 디자인한 Sputnik 스툴

 

 

 

토모코 아즈미(Tomoko Azumi)Zilio A & C를 위해 디자인한 코트 스탠드 Tra. 운송 시 작게 포장되었다가 설치 시 목재의 유연성을 이용해 구조를 이룬다.

 

Design Juction 전시 안에서 유독 디자이너로서 자리를 크게 잡은 이는 벤자민 휴버트 (Benjamin Hubert)이다. 2007년 런던에 스튜디오를 설립한 이래 소재와 생산 기술을 강조하였으며 이 역시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품질과 내구성, 재활용 등을 기본 디자인 접근 방식하여 평생 지속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통적인 배를 만드는 테크닉에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벤자민 휴버트의 마리타임(Maritime) 의자

 

 

마리타임을 디자인 하는 스케치 과정

 

 

Poltrona Frau 공모전에서 우승한 벤자민 휴버트의 쥴리엣(Juliet) 의자

 

 

 

 

쥴리엣 의자를 만드는 과정

 

 

쥴리엣 의자의 모델 메이킹

 

http://www.designdb.com/d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