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모직의 전설"이라는 수식어가 따를 정도로 성공세를 타고 있는 도나 윌슨(Donna Wilson)은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텍스타일 디자이너이다. 그의 독특한 디자인에 전 세계적으로 그를 따르는 헌신적인 팬이 형성되었을 뿐만 아니라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로서 주목받고 있다. 재미있는 자연의 일러스트레이트와 촉각과 컬러 팔렛을 생감나게 표현하는 희귀한 동물인형은 그의 작업을 한눈에 알아보게 하는 대표적인 예이다.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도나 윌슨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고 하는 그는 애버딘에 있는 Gray"s School of Art에서 텍스타일 디자인을 공부한 후 RCA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석사과정 재학 중 한 숍에 동물인형이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런던의 비싼 방세 값을 낼 수 있을 정도로 팔리기 시작하였고 그의 이름은 졸업도 하기 전 조금씩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2003년 졸업 전시회에 내놓은 작업들은 순식간에 품절되었으며 그 후 본격적으로 그의 라벨을 시작하게 되었고 곧 25개의 국가로 판매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되었다.
도나 윌슨의 희귀한 동물 인형
런던에서 10여 년이 넘게 살면서 작업하고 있지만, 작업의 영감은 아직도 어린 시절을 보냈던 스코틀랜드 북동쪽 애버딘 지방 농장의 추억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스케치북에서 아이디어가 시작되는데 항상 만화같이 보이는 작은 몸통에 큰 머리를 가진 형체로 시작되기 일수이고 스케치를 통해 마음에 드는 이미지가 잡히면 털실로 짜보기도 하면서 디자인을 발전시킨다고 한다. 일상에서도 많은 영감을 얻는다고 하는 그는 음악, 꿈, 잡지, 북유럽 디자인 그리고 사람들 등 모든 것이 그의 디자인 원천이다.
2012년에 발표한 Fox and Grace 접시 콜렉션, 20cm
2010년 엘르 데코 매거진으로부터 올해의 디자이너 상을 받은 그는 그가 하는 일이 얼마가 흥미로운가를 다시 일깨워주는 기회였다고 한다. 현재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스튜디오의 비즈니스 쪽의 문제도 관여해야 하고 하루하루 작업실을 운영하는 일도 많이 하게 되지만 이 모든 일이 즐겁기만 하고 앞으로도 배울 것이 많기에 기대되는 일상이라고 한다.
Fox in the Leaves 접시, 36cm
Squirrel 컵
Oak Leaf Tree
Wilbur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 중 하나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맨체스터 출신인 가수 겸 작곡가인 Gideon Conn의 뮤직 비디오 작업을 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그가 만든 인형을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만든 이 뮤직 비디오는 그의 기이한 동물들을 한자리에 모아두고 있다.
대학과정 중 기본적인 뜨개질을 배운 그는 참을성이 없어서 그런지 손으로 하는 것보다는 편물기로 하는 뜨개질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한다. 기본적인 테크닉을 배운 후에는 그가 원하는 효과를 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직물을 짜고 있으며 털실 가닥에서 시작해 마음에 드는 색상과 패턴이 만들어지고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제품으로 완성될 때 가장 뿌듯하다고 한다.
도나 윌슨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있는 "Use My Beard" 티 타올
도나 윌슨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있는 "Use My Tail" 티 타올
도나 윌슨의 A/W 콜렉션 프레스 이미지
도나 윌슨의 A/W 콜렉션 프레스 이미지
그녀를 설명하는 단어 5개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그는 컬러플 , 웃음이 많은, 어수선한, 융통성 있는 그리고 스코티쉬 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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