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의 드로잉이 돋보이는 전시.
건축가 장용허는 사실 중국을 대표할 만한 작품이 있거나, 눈에 띄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작가는 아니다. 오히려 중국 최초 MIT공대 건축과 학장 및 베이징대 건축과 학과장 등 직책을 맡았다는 상징성이 더 크다. 그의 건축 작품에서 느낄 수 있듯이, 그는 쇼맨쉽이 뛰어난 스타 디자이너라기보다는 조용히 겸손하게 내공을 쌓는 디자이너에 가깝다.
9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베이징 798에 위치한 UCCA에서는 장용허와 그가 1993년 설립한 "비상건축(非常建筑)"의 회고전이 진행 중이다. "Materialism"이라는 주제로, 그가 건축설계 시 중점을 둔 재료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고 있다. 전시공간은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6개 작은 구역으로 나누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다량의 드로잉과 도면을 선보였는데, 작가의 성향이 드러나는 몇 가지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 디스플레이 특성상 작품 자체보다는 수준 높은 드로잉에 더 눈길이 갔다.
House in house
1985년 작으로 정해지지 않은 공간의 척도와 공간간의 복잡한 관계를 집 속의 집 개념으로 나타내고 있다.
Room with a Tower
1985년~1987년 작품으로 거주와 공업 활동의 충돌과 공존에 대해 나타내고 있다.
Head House
머리를 위한 컨셉 디자인 집
Mobility Art Pavilion
정보센터
수직적인 엘리베이터 공간을 통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다음으로, 장용허가 관심을 갖고 있는 기와, 흙, 대나무 등을 주 재료로 사용한 건축물에 대해 소개한다.
Tang Palace Restaurant -Shanghai
상하이에 있는 Tang Palace Restaurant를 위한 인테리어 작품이다. 중국 절강, 강소성 지역의 정원 건축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벽돌이나 기와 쌓기에 착안해 천장을 꾸몄다. 벽돌 사이 공간으로 빛이 새어나오는 효과를 줄 수 있으며 디테일 하나하나에 신경 썼다기 보다는 전체적인 느낌에 치중한 편이다.
Tang Palace Restaurant - Hangzhou
다음은 같은 레스토랑의 항저우 버전으로 "엮은 대나무"를 인테리어의 주 재료로 활용했다. 기존 층고가 8m나 되기 때문에 자칫하면 휑해 보일 수 있는 면을 보완하고자 대나무를 활용해 천장을 낮추고 심리적인 부담감을 줄이고 있다. 목재라는 특성상 전반적인 분위기가 따뜻해 보인다는 큰 장점이 있다.
Earth House
흙을 주 재료로 사용한 건축에 대한 아이디어이다.
장용허의 재료에 대한 다양한 시도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전시장 디스플레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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