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제품 디자이너 중에는 그다지 장난감 디자인 만을 고집하는 이는 많지 않다.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 디자이너 사토 히사오(Sato Hisao)는 제품 디자인을 공부하고 십여 년이라는 산업 디자인 프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오직 장난감에 초점을 맞추는 디자이너이다. 토이 디자인이라고 하기 보다는 "Playfulness Objects"나 "Tools for Happiness" 라는 관점에서 디자인을 접근한다고 하는 그는 일본의 대표적인 생활 용품 브랜드 Muji(무인양품)의 장난감들을 지난 몇 해 동안 꾸준히 디자인해 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아니큐브는 레고와 같이 조립할 수 있는 블럭 장난감이지만 목재와 폼이 레이어로 조합되어 있어 탄력성 있게 조립될 뿐만 아니라 쉽게 방향을 바꾸어 고정할 수 있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난감이다.
"무지"라는 브랜드 자체가 디자이너를 전혀 마케팅하지 않고 상품의 실용성 만을 강조하는 업체일 뿐더러 사토 히사오 본인 역시 과시하지 않는 디자이너기에 매해 마다 웃음을 주는 무지의 새로운 장난감들의 주인공을 알기란 쉽지 않다.
무사시노 예술대학 산업 디자인과를 졸업한 후 약 11년이라는 장기간 동안 세이코의 시계 디자이너로 활동한 그는 장난감을 디자인하겠다는 다짐으로 영국 왕립예술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후 프리랜서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Chick-Tack, Muji(무인양품)
병아리 모양의 나무 장난감은 2007년 무지 크리스마스 시즌 상품으로 판매된 제품으로 기하학적으로 단순화되어 있어 블럭을 쌓을 수 있다.
HedgeHook, Muji(무인양품)
Chick-Tack 과 마찬가지로 2007년 무지 크리스마스 시즌 상품으로 판매된 장난감
Small Zoo, Muji(무인양품)
단지 몇 센티미터에 불과하지 않은 이 작은 미니어쳐 나무 동물은 다른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 남았던 재료를 버리기 아까워 만든 것이 시작이었다고 한다.
RCA 재학 시 심플하지만 아이들에게 손으로 만지며 구조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장난감 디자인에 유독 관심이 많았던 그는 졸업 작품 모두를 목재로 된 장난감으로 하였다.
Turtle Ball, Muji(무인양품)
컨스트럭션 퍼즐로 6개의 거북이가 뭉치면 하나의 공 모양이 완성된다. (우)
Seals on a Ball, Muji(무인양품)
발란스를 조절하는 게임으로 4개의 물개를 공위에 올리는 장난감이다. (좌)
Parionette라는 종이로 만들어진 제품라인을 직접 생산하고 있는 그는 아이들이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종이 인형과 비슷한 성격의 장난감을 만들고 있다. 3D종이 인형이 완성된 후에는 움직임을 통해 놀이를 더 즐겁게 해준다.
Cymbals Monkey
심벌즈를 연주하는 액션과 함께 눈과 입을 움직이는 원숭이
Bumpy Rodeo
Flapping Turtle
현재 사토 히사오는 런던 디자인 뮤지엄과 같은 장소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디자인하며 만드는 워크숍도 진행하면서 꾸준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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