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연합군은 로마까지 진격하기 위해 1944년 1월 22일에 약 5만 명의 병력과 차량 5,000대를 로마에서 남쪽으로 53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안치오 해안에 상륙시켰다. 기습을 당한 독일군은 처음에는 거의 저항하지 못했다. 그러나 연합군이 계속 진격하지 않고 지체하는 바람에 독일군은 대열을 정비하여 반격에 나설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얻었고, 이때문에 연합군의 공격 효과가 전반적으로 약해졌다.
독일 육군 수뇌부는 오래 전부터 연합군이 프랑스 북부를 침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연합군이 정확히 어디를 공격할 것인지는 알 도리가 없었다.
히틀러는 마치 예언자처럼 노르망디 해안의 중부와 서부를 연합군의 공격 지점으로 지적했다. 이제 영국 해협의 프랑스 쪽 해안에서 병력을 지휘하고 있는 로멜도 결국 히틀러의 의견에 동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