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을 때 영국 해군의 주요관심사는 우선 영국을 침략에서 지키는 것이었고, 영국에 반드시 필요한 식량 및 원료 공급로를 지키는 동시에 추축국의 교역로를 봉쇄하기 위해 해상 교역로 지배권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영국은 이 임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한 전함과 항공모함 및 순양함과 그 밖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었다. 독일 해군의 역할은 독일 해안을 지키고 독일의 해상수송을 보호하는 한편, 연합국의 해상수송을 공격하고 지상 및 공중 작전을 지원하는 것이었다. 이런 소박한 목표는 우세한 지상군에 바탕을 둔 유럽 대륙의 강대국이라는 독일의 지위와 어울리는 것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 해군의 주요무기는 U-보트라는 잠수함이었다. 독일 해군은 잠수함으로 연합국 선박을 공격했고, 수상함대도 연합국의 해상 교역을 좀 더 적극적으로 방해하게 되었다.
히틀러의 광범위한 권력 정치체계와 그의 인종주의 이념을 염두에 둘 경우에만,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택한 전략 전체를 이해할 수 있다. 1920년대부터 히틀러는 우선 독일에서 권력을 잡고, 다음에는 중부 유럽에 대한 독일의 지배권을 강화하며, 그 다음에는 2단계를 거쳐 독일을 세계 강대국의 지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가 생각한 2단계는 ① 유럽 대륙 전체를 포함하는 대륙 제국을 건설하고, ② 아프리카에 식민지를 얻고 대서양에 기지를 둔 강력한 함대를 건설하여 독일을 대영제국과 일본 및 미국과 동등한 지위로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다음 세대에는 독일과 미국 사이에 충돌이 일어날 것으로 히틀러는 내다보았으며, 이 전쟁에서는 영국이 독일의 동맹국이 되리라고 기대했다.
히틀러의 일정표에 따르면, 독일이 소련의 유럽 지역을 점령하는 시기는 대략 1943~1945년으로 잡혀 있었다. 히틀러는 그 전에 우선 유대인 말살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대규모 동방 원정에 대비하여 독일의 후방을 안전하게 하고 전략적 방패를 마련하기 위해,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 단기간의 국지전을 벌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장 중요한 국지전은 프랑스 침공이 될 것이다. 이러한 유럽 계획이 완전히 실현될 때까지는 세계전쟁을 피해야만 했다.
독일 제국이 유럽 대륙을 지배하게 된 뒤에야 비로소 독일은 경제적 기반과 넓은 영토를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특히 세계의 해양 강국에 맞서게 될 대규모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수적인 선행 조건이었다.
히틀러는 항상 소련 체제의 타도에 골몰했고, 1939년에 맺은 독·소불가침조약 을 일종의 편법으로 생각하여 기뻐했지만, 볼셰비즘에 대한 반감은 그의 감정에 가장 깊이 뿌리박힌 확신으로 남아 있었다. 소련이 발트 해 연안국들을 점령하고, 그 결과 독일이 의존하고 있는 루마니아 유전에 소련군이 바싹 다가오게 된 것은 소련에 대한 그의 반감을 다시한번 강하게 불러일으켰다. 또한 히틀러는 소련의 지도자 요시프 스탈린의 속셈을 의심하게 되었다.
'2차세계대전_歷史'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평양 전쟁 (0) | 2013.02.12 |
---|---|
독일의 소련 침공 (0) | 2013.02.12 |
미국의 세계대전 가담 (0) | 2013.02.12 |
그밖의 전선 (0) | 2013.02.12 |
중부 유럽 및 발칸 지역 (0) | 2013.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