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독일편에 가담하여 참전하고 프랑스 함락이 임박한 1940년 6월 10일, 미국의 대통령 프랭클린 D. 루스벨트는 "미국의 물자를 폭력과 맞서 싸우는 세력에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프랑스가 함락된 뒤, 그는 이 정책에 따라 독일과 싸우는 영국을 도왔다. 루스벨트는 미국의 낡은 구축함 50척을 영국의 일부 대서양 기지와 교환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미국의 잉여 전쟁물자를 영국에 넘겨주었다. 또한 그는 영국이 미국에 군수품을 주문하는 절차를 간편하게 해주었다.
영국은 지불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거리낌없이 미국에 의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1940년 12월까지 영국은 끌어모을 수 있는 달러보다 훨씬 많은 액수의 전쟁물자를 미국에 주문했다. 처칠은 1940년 12월 루스벨트에게 무기 대여라는 개념을 제시하면서, 군수 물자와 식료품 및 의류를 민주주의 국가(특히 영국)에 제공해달라고 제의했다. 루스벨트는 동의했고, 미국 의회는 1941년에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무기대여법은 어떤 나라의 방위가 미국 안보에 긴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그 나라 정부에 방어 물자와 역무(役務) 및 정보를 넘겨줄 수 있는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했을 뿐만 아니라, 그 대가로 무엇을 요구할 것인지도 대통령의 재량에 맡겼다.
대통령에게 막강한 권한을 부여한 이 법률 덕분에 루스벨트는 '폭력과 맞서 싸우는 세력'에 물질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정책을 사실상 자유롭게 추진할 수 있었다. 의회는 원조 자금도 너그럽게 인정하여, 1941년 11월까지 총액이 거의 13조 달러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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